[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롯데하이마트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이은 온라인몰의 득세 속에서 수 년째 순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 회사는 매장 리뉴얼 추진과 함께 홈 만능해결 서비스 등 마케팅을 강화하며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인 이익 반등을 꾀한다는 목표다.
롯데하이마트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발한 2020년부터 3년간 외형 축소와 순적자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실제 롯데하이마트의 별도기준 2020년 매출액은 4조517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2조6100억원에 그치며 3년 동안 35.5% 감소했다. 순이익 또한 2020년 287억원의 흑자를 끝으로 ▲2021년 -573억원 ▲2022년 -5278억원 ▲2023년 -353억원으로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역시 롯데하이마트의 매출액은 5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6261억원 대비 16.1% 쪼그라들었다. 당기순손실액도 같은 기간 14억원 늘어난 196억원에 그쳤다. 이에 현금유동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올해 1분기 마이너스(-) 14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504억원 대비 음수로 전환했다.
롯데하이마트의 부진은 고물가와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해 가전제품 수요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 크다. 아울러 최근 전자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고 있는 부분도 직격탄이 됐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영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시장에서는 향후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다만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목표다. 그 동안 추진해왔던 비효율점포 정리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데다 일부 매장을 리뉴얼하면서 사업경쟁력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하이마트는 2021년 472개에 달했던 오프라인 점포 수를 작년까지 336개로 28.8% 줄이며 적극적인 비용효율화를 꾀했다. 나아가 주력매장들은 리뉴얼해 글로벌 브랜드의 신규입점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생활·주방·가전 품목을 대폭 보강하고 상권별 취급상품 수 표준화 시스템을 구축해 상품 구색을 확대하고 고객상담 역량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그 외에 중저가 가성비 제품을 찾는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자사 PB브랜드인 '하이메이드'를 올해 안에 리뉴얼해 새롭게 선보일 계획도 가지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부터 PB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브랜딩·디자인·개발 등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1~2인 가구 증가와 가성비·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집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기존점포 리뉴얼과 PB상품강화 외에 '홈 만능해결 서비스'나 온라인채널 확대 등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며 "올해 2분기부터는 경영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금유동성 부분도 지난 4월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통해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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