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셋+]
밸로프
최대 분기 실적 속 악화된 현금흐름, 왜
당기순이익 53.9%↑…매출채권 등 운전자본 부담 확대에 뒷걸음질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1일 17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밸로프가 상장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오히려 악화됐다. 업계는 이 회사가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개발사들과 체결한 계약 일부가 현금 거래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외상으로 사들였던 서비스 용역 일부를 갚아나가면서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는 부진한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일시적일 뿐 채권 등을 회수하는데 문제가 없기 때문에 곧장 개선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밸로프의 올해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7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21억5700만원을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음수로 전환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음수라는 건 이 회사가 게임 서비스를 제공했음에도 돈을 벌어들이기는커녕 해당 분만큼 유출이 발생했다는 이야기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올 1분기 밸로프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87억억원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고, 영업활동현금흐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순이익 역시 15억600만원으로 같은 기간 53.9%나 급증했다.


수익 개선에도 밸로프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악화된 건 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 부담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세부적으로 보면 밸로프의 매출채권과 미수수익, 미수금 등 기타채권의 공정가치 규모는 올해 1분기 75억원으로 전년 동기 59억원 대비 16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이 회사가 올해 1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크리티카: 제로' 등을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해 출시했던 것을 고려하면 해당 계약을 현금이 아닌 채권으로 받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올해 1분기 기준 미지급금 및 기타채무는 28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8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 회사가 20억원에 달하는 외상대금을 지급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즉 외상으로 게임 서비스는 제공하고 용역 등의 대금은 상환에 나선 탓에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음수로 전환됐던 것이다.


이에 대해 밸로프는 밸로프 글로벌, GOP 등 자회사를 통해 현지 파트너사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는 만큼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을 회수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나아가 신규 IP 확보로 매출다각화에 나선 만큼 수익성 역시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밸로프 관계자는 "매출채권 외 미수금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3월부터 연결로 편입된 GOP의 계정이 올해 1분기 반영된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며 "자회사다 보니 회수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중국 현지 파트너사와 크리티카 원작 서비스를 위해 미팅을 이어가고 있고 일본, 대만 등 현지 개발사와의 일정도 예정된 만큼 계단식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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