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부동산개발 시행사인 DS네트웍스가 금융부문의 계열사를 모두 정리하고 부동산 본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동안 부동산 개발사업은 그룹의 모태회사인 DS네트웍스가 담당하고, 투자 등 금융부문은 DSN홀딩스가 지배하는 체제로 회사를 운영해 왔다. 하지만 2022년부터 시작된 금리인상과 부동산 경기침체를 계기로 비주력자산을 처분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집중하면서 금융투자부문 정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8일 DS네트웍스에 따르면 올 초 DSN홀딩스의 계열회사인 DSN인베스트먼트와 DS네트웍스자산운용을 모두 매각했다.
DSN인베스트먼트는 DSN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벤처캐피탈 사업부문을 맡았다. DSN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는 회사는 통신장비 기업 에치에프알(HFR)이다.
공시에 따르면 160억원에 지분 100%를 인수하는 조건이다. 인수가는 설립 자본금 200억원보다 낮은 금액이다. 에치에프알이 DSN인베스트먼트의 지분취득 예정일은 이달 12일이다. 에이치에프알은 DSN인베스트먼트 인수를 통해 사업다각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투자 전문운용사인 DS네트웍스자산운용도 이달 2일 매각이 완료됐다. 인수자는 세한아이디씨다. 이 회사는 부동산 임대와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DS네트웍스자산운용의 지분은 DSN홀딩스가 96.875%, 박현철 전 DS네트웍스자산운용 회장이 3.125%를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지분양도를 통해 세한아이디씨는 DS네트웍스자산운용 지분 100%를 모두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약 9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DS네트웍스자산운용의 자본금이 80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프리미엄이 일부 추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전부터 다양한 원매자들과 협상을 벌여온 결과다.
연초 DSN인베스트먼트와 DS네트웍스자산운용을 모두 매각함에 따라 금융투자지주사인 DSN홀딩스 산하 계열사는 모두 정리됐다. 이로써 부동산 개발업을 영위하는 DS네트웍스만 남게 됐다. DS네트웍스는 지난해부터 비주력 자산 등을 처분하며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이에 따라 최근 부동산 업계 전반에 충격을 준 PF(프로젝트 파이낸싱)리스크에서는 재무적 완충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DS네트웍스 관계자는 "금융 부문 계열사의 매각을 통해 회사는 앞으로 부동산개발 본업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며 "비주력 계열사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해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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