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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이커머스 기대 접었나
롯데온 영업권 할인율 가장 큰 폭 증가…"해외 직구기업 가세로 반등 더어려워"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9일 18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온 (출처=롯데온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사업 부문이 언제쯤 수익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부터 가수 이효리를 광고 모델로 기용해 인지도 확대에 나섰지만 경기침체에 따라 성장 여력이 크지 않은 까닭이다. 특히 시장은 롯데쇼핑도 올해 이커머스 부문의 수익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 만큼 1~2년 내 흑자전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단 입장을 견지중이다.


롯데쇼핑은 작년 말 사업부문별 현금창출단위(CGU)에 대한 손상평가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사업부의 영업권마다 수익 성장률과 향후 5년간의 현금흐름을 고려해 각기 다른 할인율을 적용했다. 할인율은 해당 영업권의 미래현금흐름을 예측한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가치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롯데쇼핑은 백화점·할인점·슈퍼 부문에 6.69%(최소 기준)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0.6%포인트 가량 하락한 수치다. 반면 이커머스 부문은 9.93%의 할인율을 적용해 전년 대비 2.59%포인트 상승했다. 롯데하이마트, 롯데컬처웍스, 롯데홈쇼핑 등을 포함한 전 사업부문 중 가장 높은 증가 폭을 보였다.


이 회사가 이커머스 사업에 대한 기대치를 낮춘 건 2020년 롯데온이 좀처럼 점유율을 늘리지 못하고 있는 영향이다. 롯데온 론칭 당시 쿠팡, 네이버 등이 이미 대부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컬리, 무신사 등 버티컬 플랫폼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경쟁력 확보에 실패한 것이다. 실제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쿠팡(24.5%), 네이버쇼핑(23.3%), SSG닷컴(10%) 순으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롯데온은 4.9%로 6위에 머물렀다.


롯데쇼핑의 판단대로 실제 올해 이커머스 부문은 수익을 내지 못했다. ▲2020년 950억원 ▲2021년 1560억원 ▲2022년 1560억원 순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 3분기에도 640억원(누적기준)의 적자가 발생했다. 이렇다 보니 시장에선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사업이 1~2년 내 흑자전환을 이루긴 어려울 것으로 관측 중이다.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 알리익스프레스, 큐텐 등 해외직구 기업들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롯데온은 시작부터 시스템 불안정으로 소비자들에게 부정적 인상을 남긴데다 계열사 쇼핑몰을 모아놓은 것 이상의 이점이 없다"며 "이효리 효과로 인지도를 높일 순 있겠지만 매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결국 이커머스는 스타 마케팅보다 편의성과 혜택을 통해 충성고객을 확보해야 하는데 롯데온은 여전히 이와 관련한 경쟁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해외 직구기업들이 국내에 물류센터를 설립하는 등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어 흑자전환이 더욱 요원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시장 관계자는 "할인율은 과거 실적과 미래 예상 성장률을 기반으로 추정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이커머스 부문 할인율이 높게 적용된 건 회사 측도 당장 적자에서 벗어날 거란 기대감이 낮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쇼핑 관계자는 "이커머스 부문은 적자 폭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며 "흑자전환에 대해 시기를 특정하긴 어렵지만 수익 개선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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