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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실패한 주식투자…눈덩이 순적자 단초
④작년 지분·주식투자로만 138억 손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5일 16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랜드 랜드500 은평점. (출처=전자랜드 홈페이지)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전자랜드가 본업 외에 주식투자로 큰 손해를 봤다. 위축된 가전양판사업 부담을 덜어내고자 추진했던 영업외투자가 오히려 수익 발목을 단단히 잡고 있는 모양새다. 시장에선 이 회사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하기 위해선 본업경쟁력 강화나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관측 중이다.


전자랜드 운영사인 SYS리테일은 작년 243억원의 순적자를 기록했다. 직전 해인 2021년 3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1년 만에 278억원의 낙폭을 보인 셈이다. 시장에선 이 회사가 대규모 순손실을 낸 이유로 주력사업인 가전양판 부진과 함께 주식 등 영업외투자 실패를 꼽고 있다.


특히 지분과 주식투자로 큰 손실을 본 건 뼈아팠다. 전자랜드는 작년에만 LX세미콘과 LX인터내셔널, LG이노텍, 삼성물산, 카카오 등의 주식을 271억원어치나 단기매입했다. 하지만 작년 말 단기매입주식의 총 장부가액는 153억원으로 44%나 가치가 하락했다. 전세계 헤게모니(권력)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심화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촉발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증폭되며 국내 자본시장의 투자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은 결과다.


여기에 해외 리조트사업을 위해 지분을 투자했던 베트남의 'PHU MY DEVELOPMENT JOINT STOCK COMPANY'와 일본 SYS리조트에서도 손실이 발생했다. 


2007년 SYS리테일을 비롯해 SYS홀딩스와 베트남 현지법인이 함께 합작해 설립한 베트남 PHU MY DEVELOPMENT JOINT STOCK COMPANY의 경우 31%의 지분취득 이후 지속적인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현재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일본 SYS리조트 역시 2017년에 지분 42.9%를 사들였지만 최근 2년 동안(2021~2022년) 71억원의 누적순손실에 그쳤다. 이에 전자랜드는 지분을 투자한 두 회사에서 지난해에만 20억원의 지분법손실을 냈다. 앞선 단기주식손실과 더하면 작년 영업외 주식투자로만 138억원의 손실을 본 것이다.  


본업 부진에 따른 영업손실 역시 순적자 폭을 키우는데 한몫했다. 전자랜드는 작년 10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전년 18억원 적자 대비 손실 폭이 506%나 확대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판매 채널이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주력사업인 오프라인 가전양판점의 사업경쟁력이 크게 약화된 탓으로 풀이된다.


시장 한 관계자는 "전자랜드가 본업이 부진하면서 현금창출력을 강화하기 위해 과감히 단기주식에 투자했지만 대외여건 악화로 이 역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총체적인 난국에 빠졌다"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가져가려면 본업의 경쟁력을 높이거나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전자랜드 관계자는 "(지분투자한)일본과 베트남의 경우 지분법손실로 나타나는 재무적 관점에서 다 표현하지 못하는 보유가치가 별도로 존재한다"며 "현재로서는 본업 외에 새로운 사업에 대한 투자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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