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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매출 답보·수익성 뚝…김형영號 돌파구는
①AS서비스·유료회원제 도입…독자 경쟁력 물음표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0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형영 전자랜드 대표이사. (제공=전자랜드)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경영 악화에 내몰린 전자랜드가 1년도 채 되지 않아 수장을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새로운 수장이 된 김형영 대표는 오프라인 최초의 AS(사후서비스)사업과 유료회원제 도입 등을 추진하며 위기를 타계할 돌파구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선 최근 강력한 경쟁사인 쿠팡 등도 AS사업에 뛰어들면서 전자랜드만의 독자적인 경쟁력을 가져가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 중이다.


전자랜드 운영사인 SYS리테일의 최근 3년간 별도 경영실적을 보면 매출은 2020년 8503억원에서 작년 7230억원으로 15% 줄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6억원에서 마이너스(-) 109억원으로 적자전환 됐다.


전자랜드의 이 같은 실적 악화는 코로나19 팬데믹(코로나19) 발발과 함께 이커머스의 성장이 직격탄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팬데믹 확산으로 판매 채널이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오프라인 가전양판점인 전자랜드의 사업은 크게 휘청일 수밖에 없었던 까닭이다. 여기에 고금리 등으로 소비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


전자랜드 경영실적. (출처=금융감독원)

돌파구가 절실했던 전자랜드는 올해 8월 연초 선임했던 김찬수 전 대표를 해임시키고 김형영 유통사업부 상무를 새로운 수장으로 발탁하며 과감한 변화를 모색 중이다. 김형영 신임 대표는 1994년 전자랜드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30년간 판매사원부터 유통사업부장에 이를 때까지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김 대표는 그간 유통영업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AS사업 강화와 유료회원제 도입 등으로 차별화된 오프라인 경쟁력 창출을 시도하고 있다. 두 전략 모두 고정비용 부담을 수반하지만 온라인 채널에 빼앗긴 고객들을 되찾고 락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실제 전자랜드는 최근 AS·설치전문기업 마이스터즈와 손잡고 경기도 일산점에 오프라인 AS센터 1호점 '기술자들'을 열었다. 이 회사가 오프라인 전문 AS센터를 도입한 건 1988년 설립 이후 최초다. 전자랜드는 대리점에서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이 AS를 받기 위해 가전제조사 서비스센터에 방문해야 하는 수고를 덜고 원하는 수리를 전자랜드 매장에서 즉시 받을 수 있도록 하면서 충성고객을 확보하겠단 전략이다.


아울러 이 회사는 올해 들어 가전양판점 최초로 유료회원제 매장도 시도하고 있다. 지난 5월 인천 계양구에 '랜드500' 작전점을 시작으로 현재 15개점까지 매장을 확장했다. 랜드500은 전자랜드가 엄선한 가전제품과 생활용품 등 500가지 상품을 파격적인 혜택으로 판매하는 매장이다. 소비자들은 유료회원제인 '랜드500 클럽'에 가입하면 온라인보다 더 저렴하거나 비슷한 가격대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 역시 전자랜드 대리점의 충성고객을 늘려 온라인에 유입된 고객을 다시 오프라인 매장으로 이끌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경제 불황과 고금리에 따라 가전제품시장 전반이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며 "대응방안으로 올해 가전양판점 최초로 유료회원제를 도입하는 등 충성고객을 늘리며 궁극적으로 매출 확대와 이익 창출을 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자랜드의 새로운 전략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여전히 물음표가 달리고 있다. 최근 쿠팡 등 이커머스업계에서도 유사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어서다. 실제 쿠팡의 경우 이달 가전제품에 대한 무상수리서비스인 '쿠팡 무상AS'를 정식으로 론칭하기도 했다. 쿠팡은 로켓배송으로 구매한 TV와 노트북, 냉장고 등 약 400개의 상품에 대해 무상AS를 실시하고 연말까지 1000여개로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료회원제 역시 쿠팡과 네이버 등 이커머스기업들이 일찌감치 도입한 전략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가전의 경우 객단가가 높고 재구매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는 점 등을 고려하면 유료회원제의 효과가 생활용품 등과 비교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며 "특히 AS서비스나 유료회원제 등의 도입이 오프라인 매장에선 처음이지만 이미 온라인에서는 활성화된 상태라 차별화된 경쟁력을 얼마나 가져갈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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