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형균 前대한전선 대표, 가구회사 오하임아이엔티 인수
지분 33% 주당 3350원, 총 239억원…본계약 7월 초 예정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2일 14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하임아이엔티 프리미엄 원목 가구 브랜드 '슬로우알레' 쇼파


[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나형균 전 대한전선 대표가 코스닥 상장사 오하임아이엔티 인수에 나선다. 나 전 대표는 공인 회계사 출신으로 지난 10여년간 전문 경영인으로서 활약해왔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하임아이엔티 최대주주 2015 IMM Design 벤처펀드는 나 전 대표와 경영권 지분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IMM펀드가 보유한 오하임아이엔티 주식 715만여주(지분 33.65%)이며, 매각가액은 주당 3350원, 총 239억원이다. 매수인측은 향후 기업실사를 진행하고, 매도인은 매수인에 대한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부여한다. 이번 MOU는 구속력있는 협약으로 체결일로부터 7주 내에 본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나 전 대표는 1990년 삼정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시작해 2011년 마이다스 대표, 2013년 안셀코리아 대표를 역임했다. 2015년부터는 대한전선 수석부사장으로 입사해 2019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회사를 이끌었다.


대한전선은 나 전 대표 취임 직후인 2019년 연결 기준 매출액 1조5547억원, 영업이익 332억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돼 지난해 매출액 2조4505억원, 영업이익 481억원을 기록했다. 나 전 대표 재직 기간 중 실적 개선 폭은 매출액 57.61%, 영업이익 44.87% 수준이다. 나 전 대표는 지난달 17일 임기만료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오하임아이엔티는 가구판매 대행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324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3월말 기준 보유현금성 자산(현금+단기금융상품)은 230억원 수준이다. 현재는 100% 내수판매에만 집중하고 있다. 나 전 대표는 대한전선에서 해외 매출처 확대에 기여한 만큼 회사 성장 가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나 전 대표는 IMM이 최대주주인 회사에서 전문경영인으로서 능력을 발휘한 만큼 이번 인수도 순항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나 전 대표는 "해외 일정을 마치고 오는 7월 초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며 "아직 말하긴 이르지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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