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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톱텍, 비결은 'SK온 환승'
박휴선 기자
2023.03.03 08:50:34
삼성디스플레이서 갈아타기 성공, 2차전지 장비 매출 급증
SK온서 4년여간 6069억 수주…"아직 시장서 검증 안돼" 지적도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8일 17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톱텍 CI. (제공=톱텍)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톱텍이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에스케이온(SK온)에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조립라인 장비를 납품한 것을 본격적인 매출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다. 


톱텍은 당초 디스플레이 후공정 모듈 및 물류이송 관련 장비 제조를 하던 회사다. 이 회사는 2018년 고객사였던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술유출 혐의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위기를 겪었다. 당시 핵심 매출처가 막히면서 회사는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톱텍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후 사업 포트폴리오를 2차전지와 스마트팩토리 등으로 재정비하기 시작했고, 이는 '실적 턴어라운드'의 핵심 배경이 됐다.


톱텍 연간 경영실적 추이. (제공=금융감독원)

톱텍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021년 88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셈이다. 당기순이익도 63억원을 기록하는 등 흑자로 돌아왔다.


매출도 원래 수준을 회복했다. 연결기준 톱텍의 매출액은 2020년 3220억에서 2021년 1648억원으로 48.8% 감소했다가 지난해 3449억원을 올리며 평년 수준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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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흑자 전환의 배경으로 수주 증가를 꼽았다. 톱텍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답변을 드리긴 조심스럽지만, SK온에 납품했던 2차전지 조립 장비가 일부 매출로 잡히기 시작하면서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톱텍 분기별 실적 추이. (제공=금융감독원)

분기별로는 4분기 실적이 가장 우수했다. 연결기준 톱텍의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381억원에서 2분기 96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가 3분기 438억원으로 줄었다. 4분기에는 다시 매출액이 증가해 166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4분기가 가장 많았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장비의 매출을 4분기에 많이 인식하면서 전년대비 호전된 실적을 기록했다"며 "환차손 영향으로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것은 옥의 티"라고 평가했다. 자회사인 레몬을 제외하고도 별도기준 흑자를 기록한 점은 2차전지 부문에서 선전했다는 방증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지난 1월 20일에도 2차전지 조립라인과 관련해 2821억원의 수주를 공시했다"며 "기존 2차전지 스마트팩토리와 모듈라인에서 조립라인으로까지 수주를 확대했다는 점을 주목할만 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1월말 기준 수주 잔고가 4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올해 대부분 매출로 인식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대규모 수주 공시 내역. (제공=금융감독원)

이에 대해 업계는 "톱텍이 기존 삼성에서 SK로의 고객사 갈아타기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톱텍은 2019년부터 SK온에 배터리 조립·공정 장비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340억, 338억 규모의 2차전지 모듈라인 장비를 SK온의 미국 조지아 공장과 헝가리 공장에 납품했다. 이는 물류와 용접 장비로 핵심 공정 장비는 아니다. 회사는 2022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핵심 조립·공정 장비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수주 규모도 1000억원대로 늘어났다. 지난 4년여간 SK로부터 수주한 금액만 6069억원에 달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과거 톱텍이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만 납품해왔던 만큼 2차전지 핵심 조립·공정 장비에 대한 신뢰도가 쌓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수율을 잡는 과정에서 화재 발생이 필연적인 과정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그런면에서 톱텍은 아직 시장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톱텍을 택하지 않은 것도 그런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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