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휴온스가 지난해에도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 가도를 이어갔다. 자체 개발한 건강기능식품 판매 확대 뿐만 아니라 주사제의 해외 수출이 대폭 증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연구개발 등 고정비 부담이 확대된 까닭에 수익성 지표는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휴온스는 2022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49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09억원, 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7%, 18.1%씩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전문의약품 사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2138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북미 지역 중심의 주사제 수출 증가로 마취제 매출이 전년 대비 40% 성장하며 전문의약품 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전문의약품 중 미국 FDA(식품의약국) ANDA(의약품 품목허가)를 승인 받은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등 4개 품목의 약 12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뷰티·웰빙 부문의 매출액은 1756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7.5% 늘어났다. 여성 갱년기 유산균 '엘루비 메노락토'는 단일 브랜드로 매출 385억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했고, 의료기기 사업도 '덱스콤G6'의 성장과 진단키트 매출이 증가하며 165억원을 기록해 성장을 뒷받침했다.
수탁(CMO)사업도 매년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12.9% 성장한 657억원을 달성했다. 의약품 수탁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357억원을 기록했고 점안제 수탁은 9% 증가한 30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에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줄어들었다. 이는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에 따른 광고선전비, 지급수수료 증가의 영향이 컸다. 또 의약품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등 중장기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한 비용도 반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건강기능식품 자회사 휴온스푸디언스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수출과 OEM 매출이 증가하며 지난해 매출액은 441억, 영업이익은 16억원을 기록했다.
휴온스는 늘어나는 해외 주사제 수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제천2공장에 사업비 245억원을 투입해 바이알 및 카트리지 주사제 생산라인 증설을 결정했다.
해당 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신규 바이알 라인은 기존라인의 생산능력(약 3500만 바이알)보다 약 2.5배 늘어난 7300만 바이알, 신규 카트리지 라인은 7100만 카트리지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추게 된다. 주사제 라인의 본격적인 가동은 내년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휴온스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의약품 유통기업 맥케슨과 국소마취제 공급계약을 체결한 이후 주사제 수출 물량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해외 유통기업과 파트너십 구축, 추가 품목 승인 등 다각적 노력을 통해 해외 시장의 수출 확대를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휴온스그룹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의 2022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734억원, 8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19%증가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27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했다. 당기순이익 감소는 자회사의 영업권 평가 등 무형자산 손상차손 780억원이 반영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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