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HLB제약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수익성 개선에는 실패했다. 연구개발비(R&D) 지출 확대가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HLB제약은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 1020억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62.3% 증가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반면 같은 기간 5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7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HLB 관계자는 "꾸준한 사업진단과 개편을 통해 영업력과 생산력을 강화했고 위탁판매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고정비를 줄이는 전략으로 매출 증가라는 선순환 효과를 도출했다"며 "남양주 공장과 향남공장을 통한 위탁생산 사업을 확장해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만들어낸 것도 유효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수익성부문은 영업 정책에 따른 판매수수료 증가와 생동 등으로 경상연구개발비가 급증하며 부진한 결과를 냈다. HLB제약은 적자와 관련해서는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하겠단 입장을 피력했다. 사측은 지난해 향남공장에 대한 추가 설비투자와 연구개발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을 내지 못했지만 설비 개선이 완료되면 덩치가 커진 만큼 제품 다각화와 함께 원가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나아가 시설 확충을 통해 향후 HLB의 리보세라닙 등 그룹이 개발중인 약에 대한 전초기지 역할도 수행할 것이란 입장이다.
박재형 HLB제약 대표는 "작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는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며 "특히 HLB와의 리보세라닙 생산 협력 등 그룹 내 관계사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국내 톱티어(top-tier) 제약사로 발돋움해 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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