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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자초한 기업가치 하락
최보람 기자
2023.02.14 08:30:47
④유진그룹, 3대주주 오른 비결, '저평가'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0일 10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성신양회와 유진그룹 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시멘트사업에 관심이 많은 유진의 니즈와 김태현 성신양회 회장의 경영성적이 아우러진 결과라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유진그룹은 레미콘 원료를 제조하는 시멘트사 인수를 저울질 해 왔는데 때마침 주요 시멘트회사인 성신양회가 실적 정체 등으로 저평가를 받고 있었던 까닭이다.


성신양회의 주가순자산비율은 2020년 말에는 0.45배, 지난 9일 종가 기준으론 0.59배에 불과하다. 이 비율이 1미만이란 것은 현재 시가총액이 순자산가액에도 미치지 못함을 의미한다. 특히 9일 기준 이 회사의 PBR은 국내 16개 시멘트·레미콘 상장사 가운데 뒤에서 5번째를 기록 중이다.


이는 유진그룹에겐 주식매수 기회가 됐다. 유진 계열사인 동양이 2021년 중 성신양회 주식을 6.05% 확보한 데 이어 작년엔 지분을 6.9%까지 끌어올린 것. 그 결과 성신양회 지배력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작년 주주총회에 이어 올해도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유진그룹은 고려시멘트 매각(2012년) 이후 레미콘과 궁합이 좋은 시멘트 회사에 줄곧 관심을 내비쳐 왔다"며 "앞서 높은 매각가로 포기한 동양시멘트(現 삼표시멘트)와 달리 성신양회는 저평가를 받고 있다 보니 향후 포트폴리오를 고려, 지분 확보에 나선 것 아니겠나"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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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양회가 이처럼 저평가 받은 덴 오너 경영이 빛을 발하지 못한 여파가 크다. 야심차게 진행한 해외사업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점유율 또한 답 보상태에 빠지면서 수익 개선을 이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10년(2012년~2021년)간 성신양회의 영업이익 추이를 보면 2013년 기록한 447억원이 최대치였으며 2021년엔 300억원에 그치는 등 들쭉날쭉한 상태다.


반대로 업계 1위인 쌍용C&E는 물론, 2018년 한라시멘트 인수로 2위에 오른 아세아시멘트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성신양회와 결이 다른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2021년만 봐도 쌍용C&E는 18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아세아시멘트는 1286억원을 거뒀다. 이이에 영업이익률 역시 쌍용C&E는 15.4%, 아세아시멘트 14.4%로 성신양회(3.6%)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일각에선 회사가 지난해 '황금낙하산' 정관을 신설한 것 또한 회사 평판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황금낙하산은 인수대상기업의 이사가 임기 전 해임될 경우 거액의 퇴직금 등을 수령하는 것을 말한다. 성신양회는 동양이 3대주주로 올라선 직후인 작년 정기주총에서 이 같은 정관을 신설했다. 이에 성신양회 일반 주주 다수는 당시 황금낙하산 정관이 기업가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관련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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