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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션PE가 점찍은 DXVX, 거래재개 될까?
김진배 기자
2023.02.03 08:00:23
2019년 감사의견 '거절' 거래정지...'흑전' 및 '외부투자유치'로 기대감↑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2일 0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지난 2019년 거래가 정지된 코스닥 상장사 DXVX의 거래재개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대규모 외부투자를 유치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가 있었다는 점을 들어, 사모펀드 업계에선 조심스럽게 거래재개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달 10일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하고 DXVX의 거래재개 심의를 속개하기로 결정했다. '심의속개'는 거래재개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심사 일정을 기약 없이 미룬 것을 뜻한다.


이번 심의속개 결정이 내려진 원인으로는 아직 감사보고서가 완성되지 않았다는 점이 꼽힌다. 연간 사업 실적이 포함된 재무제표를 검토하고 결정을 내리기 위해 심사를 미뤘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사업보고서는 사업연도 종료 후 90일 이내에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제출하도록 돼 있다. 감사가 빠르게 진행된 기업들은 3월 중순부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다. 최소 3월 말은 돼야 DXVX의 본격적인 심사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업계 관계자들은 심사가 다시 시작될 경우 긍정적 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회사는 2019년 거래정지 이후 지난해 3분기 기준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9년 감사의견이 거절되며 거래가 중지된 이유도 계속된 적자가 원인이다. DXVX는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5억원, 당기순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흑자가 이어졌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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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정지 상황에서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외부투자를 유치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 받는다. DXVX는 지난해 말 하나증권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디에이제일차'와 엘리베이션PE-무림캐피탈이 조성한 프로젝트펀드 '엘리베이션-무림 스페셜시츄에이션 제1호 신기술투자조합'을 대상으로 각각 178억원, 17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총 348억원의 자금를 조달했다.


코스닥시장본부가 DXVX의 거래재개를 결정할 경우 엘리베이션PE는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CB의 전환가액은 5010원으로, 거래 정지 당시 가격의 64.7%에 불과하다. 거래가 재개되는 것 만으로도 약 54%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단기간 주가상승도 기대해 볼만하다. 2021년 메타인베스트먼트와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는 거래가 정지됐던 코스닥 상장사 비츠로시스에 30억원을 투자해 거래재개에 힘을 보탰고, 1년 만에 2.5배의 수익을 올리며 엑시트에 성공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외부투자를 유치했다는 점을 들어 조심스럽게 거래재개를 점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이 경우 거래정지 기간 투자한 투자자들이 상당한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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