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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해태아이스크림 연착륙 '시험대'
유범종 기자
2023.02.02 08:59:29
③지속성장·모기업과 시너지 창출, 오너3세 중추역할 기대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1일 10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태아이스크림 대표 제품 부라보콘. (출처=해태아이스크림 홈페이지)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빙그레 오너 3세들이 경영 일선에 전격 투입된 가운데 자회사 해태아이스크림의 역량 강화를 어떻게 이끌어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태아이스크림은 3년 전, 빙그레가 창립 이래 처음 단행한 인수합병으로 주목 받았지만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기대했던 만큼의 시너지가 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해태아이스크림이 오너 3세들의 경영능력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빙그레는 빙과류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20년 10월, 해태아이스크림 지분 100%를 1325억원에 인수했다. 해당 딜(Deal)로 빙그레는 단번에 시장점유율 40%를 넘어서며 국내 빙과류 시장 1위 자리를 꿰찼다. 나아가 시장에서는 규모의 경제 뿐만 아니라 양사가 원부자재 통합구매와 물류 일원화 등을 통해 고정비용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해태아이스크림과의 시너지는 좀처럼 나지 않고 있다.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할 당시 양수가액 적정성에 대한 외부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인수 이듬해인 2021년 예측 영업이익이 75억원에 달했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2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큰 괴리를 보였다. 아울러 같은 기간 22억원의 순손실도 기록했는데, 이는 고스란히 결손금으로 잡혔다.


해태아이스크림의 부진은 빙그레의 연결실적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빙그레는 2021년 개별기준으로는 10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해태아이스크림까지 연결해 보면 193억원의 적자를 냈다. 시너지를 위해 과감히 인수한 기업이 혹이 되어 버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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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작년에는 해태아이스크림이 선전하며 빙그레도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해태아이스크림은 작년 3분기까지 누계 8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작년 잇따라 올린 빙과류 가격 인상 효과와 주력제품인 부라보콘과 폴라포 등의 마케팅 강화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된다. 해태아이스크림 한 관계자도 "제품 개선과 마케팅 강화로 매출이 늘었고 창고 확대 등 인프라 투자가 병행되며 실적 반등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이에 오너 3세들이 해태아이스크림의 수익을 지속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장남인 김동환 씨는 현재 빙그레 마케팅본부장을 역임 중이고, 차남인 김동만 씨는 올해 초 해태아이스크림 경영기획과 생산혁신 총괄업무를 담당하는 부장으로 입사해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두 사람 모두 해태아이스크림 역량 강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만큼 어떠한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경영권 승계 향방이 갈릴 수 있단 것이다.


이 때문에 해태아이스크림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마케팅과 가격 인상에만 기대서는 안된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특히 작년 7월 경쟁기업인 롯데푸드가 롯데제과와 합병한 이후 경쟁력 있는 빙과류 중심의 상품 수 합리화 작업과 영업장 통합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의 시너지 창출 작업이 급선무로 보고 있다. 실제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한 지 3년째를 맞고 있지만 아직 원부자재 구매와 물류, 영업망부문에서 독자 노선을 걷고 있다. 


해외시장 확대도 관건이다. 이미 통합 롯데제과는 기존의 70여개국의 해외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빙과류 수출 확대를 선언했다. 반면 빙그레의 작년 3분기 말 연결기준 냉동 및 기타품목군의 해외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5.8% 남짓에 그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해태아이스크림이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빙그레의 해외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출 비중을 빠르게 늘려나가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해태아이스크림의 매출과 수익 성장은 빙그레 연결이익의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제 본격적인 경영 일선에 나선 오너 3세들이 양사의 시너지를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해태아이스크림 측은 "모기업인 빙그레와 시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측면도 있지만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통합구매와 해외 인프라 공유 등을 이미 일부 추진 중이며 향후에도 이를 강화하는 방향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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