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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영업익 '10조 시대' 코 앞
설동협 기자
2023.01.26 16:00:46
매출 142조·영업익 9.8조...고부가가치차량 판매↑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전경. (제공=현대차)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현대자동차가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42조5275억원, 영업이익 9조819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2%, 4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9조원을 첫 진입한 데 이어 '10조 클럽' 입성을 목전에 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38조5236억원, 영업익 3조3592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4.2%와 119.6% 늘어난 규모다. 이 역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호실적 배경엔 고부가가치 차량(제네시스 등)과 더불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전략이 크게 한몫했다. 믹스 개선 전략은 기존 차량 부품을 고급소재로 바꿔 수익성을 높이는 방식을 말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량 확대와 제네시스, SUV 중심의 믹스 개선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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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호적인 환율도 호실적 요인이다. 지난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상승한 1359원을 기록했다.


4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103만8874대다. 이 중 국내 시장에서는 19만2049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3.3% 늘었다. 해외 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9.3% 증가한 84만6825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더불어 '아이오닉6'의 글로벌 본격 판매 등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 호조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향후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를 기대하면서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와 '아이오닉5 N', '디 올 뉴 코나 EV'를 앞세워 출시해 전기차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와 아이오닉5 N, 디 올 뉴 코나 EV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와 5세대 풀체인지 싼타페의 글로벌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으로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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