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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배당성향 180%...최대주주의 딜레마
설동협 기자
2023.02.07 08:11:00
③ 지분 인수 후 6400억원 배당수령...자금회수 난항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4일 13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 제조 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분야로 전기차, UAM(항공모빌리티) 등이 각광받으면서 현대차그룹 주요 벤더사(협력사)들도 이에 대비하고 나섰다. 최근엔 현대차에서 5조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책도 나왔다. 딜사이트는 현대차 협력사들의 최근 재무 지표와 더불어 기술력을 높이기위한 연구개발, 설비투자 등 제 2도약을 위한 행보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실적도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한온시스템이 지난해 배당 성향이 급증하면서 재무 건전성에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가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고배당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온시스템은 지난 2015년 6월 한앤코오토홀딩스(이하 한앤코)를 새 주인으로 맞이했다. 한앤코는 당시 지분 50.5%를 확보하며 한온시스템의 최대주주로 올랐다. 총 인수가액은 2조7512억원 규모였다.


한앤코는 한앤컴퍼니 사모펀드가 운영하는 특수목적회사(SPC)다. 한앤컴퍼니가 지분 29.19%로 최대주주다. 다시 말해 한온시스템은 한앤컴퍼니가 한앤코를 통해 간접 지배하는 구조로 이뤄졌다. 한앤컴퍼니는 한온시스템 인수 당해 년도인 지난 2015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배당금 규모를 늘려왔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지난 2016년 연간 기준 주당 225원 수준이던 배당금은 매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으며, 2021년부턴 주당 360원까지 늘어났다. 배당 규모로 보면 같은 기간 1200억원(2016년말) 수준에서 1960억원(2021년말)으로 증가한 셈이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에도 이 같은 고배당 기조를 이어갔다. 2021년과 마찬가지로 총 1960억원의 배당금이 집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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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여겨볼 점은 지난해 한온시스템의 배당성향이 급증했다는 것이다. 배당총액은 같지만 한온시스템의 순이익이 쪼그라들며 배당성향이 급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약 1070억원 규모로 점쳐진다. 전년동기(3107억원)와 비교하면 3분의 1토막 수준이다.


지난해 총배당금으로 1960억원가량이 집행될 예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배당성향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약 18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고배당정책이 한온시스템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50%대 부채비율을 보이고 있다. 배당금은 자본계정상 잉여금이 활용된다. 이익 창출력을 고려하지 않은 고배당은 자본총계를 갉아먹어 재무 안정화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한앤컴퍼니가 한온시스템의 수익 악화에도 고배당 기조를 이어가는 까닭은 뭘까. 이는 인수 자금회수와 무관치 않다. 한앤컴퍼니는 한온시스템을 인수한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한앤코를 통해 약 6400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한 것으로 집계된다. 


원금(2조7000억)을 온전히 회수하려면 여전히 2조1000억원가량이 부족하다. 결국 한온시스템의 재무 건전성 악화를 감수하더라도 자금회수에 나서야하는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매각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2년째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며 "낮아진 수익성과 불안정한 재무지표로 매물의 매력도가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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