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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프리미엄, 비싸지만 않은 이유
최양해 기자
2023.01.12 08:40:21
② 1.5조 운용자산, 검증된 투자역량, 넉넉한 투자재원 두루 갖춰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1일 08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다올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온 가운데 적정 몸값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주가가 출렁임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30~60% 수준의 높은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그럼에도 '오버밸류(과평가)' 논란을 잠재울만한 요인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이 보유한 다올인베스트 지분 52%의 가치는 2200억~25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최근 시가총액(3585억원·10일 종가)을 고려하면 순수 시장가치 1864억원에 최대 35%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지는 수준이다.


일각에선 '인수가격이 비싸다'는 주장이 나온다. 다만 다올인베스트가 벤처캐피탈로서 보유한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30%를 웃도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을 만하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이라는 상징성과 상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벤처펀드 운용자산(AUM) 규모 등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단 이유에서다.


지난달 말 기준 다올인베스트의 벤처펀드 운용자산은 약 1조5000억원 규모다. 작년 한해에만 3000억원 넘는 투자재원을 확보하며 펀드레이징(자금 모집) 역량을 입증했다. 약정총액 2613억원 규모 '다올 2022 스케일업펀드'와 435억원 규모 '다올 2022 스타트업펀드'를 잇달아 출범했다. 두 펀드 모두 국내 벤처투자의 젖줄인 모태펀드 출자금을 받아 결성했다.


스케일업펀드의 경우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등 국내 주요 유한책임조합원(LP)을 대거 끌어모으며 관심을 모았다. 특히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으로부터 750억원을 출자받았다. 다올인베스트를 향한 LP들의 신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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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00억원의 투자 실탄을 확보한 다올인베스트는 넉넉한 드라이파우더(미소진 자금)를 보유하게 됐다. 원매자 입장에선 벤처캐피탈을 인수하자마자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 셈이다.



영업수익(매출)의 주축인 관리보수도 안정적으로 수취할 수 있다. 다올인베스트는 매년 100억원 안팎의 관리보수를 꾸준히 얻고 있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누적 77억원의 관리보수를 받았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217억원, 영업이익은 32억원을 기록했다. 침체된 시장 상황 탓에 영업손실을 기록한 운용사도 많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운용성과가 좋아야 받을 수 있는 성과보수도 꾸준히 수령하고 있다. 역량이 뛰어난 전문인력들이 포진해있다는 증거다. 회수실적이 좋았던 2021년의 경우 272억원의 성과보수를 받기도 했다. 그해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1140억원, 840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다올인베스트 인수자가 하우스 운용인력을 그대로 승계할 경우 보다 안정적인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벤처캐피탈을 인수한 금융그룹들이 운용인력을 흡수해 조직 안정화를 꾀한 사례가 대다수라는 점도 이 같은 예측에 힘을 싣는다.


다올인베스트는 20여년 넘게 벤처투자 업계에 종사해온 베테랑 심사역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다올인베스트(당시 KTB네트워크)가 2008년 KTB투자증권에서 물적분할돼 설립한 때부터 재직한 인력만 5명이 넘는다. 신진호·김창규 각자대표를 비롯해 정도 부사장, 이승호 전무, 신태광 상무 등이 대표적인 터줏대감으로 꼽힌다.


벤처투자 업계 관계자는 "인적자원이 굉장히 중요한 벤처투자 업종 특성상 다올인베스트의 인력 구성은 완성형에 가깝다"며 "현재 가장 유력한 인수자로 꼽히는 우리금융그룹이 다올인베스트를 품는다고 가정하면 직접 벤처캐피탈을 설립해 사세를 확장하는 것보다 확실하고 빠르게 벤처투자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올인베스트의 현재 몸값이 비교적 저평가돼있다는 점도 거품 논란을 잠재울만한 요인이다. 다올인베스트는 2021년 6월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를 유치하면서 7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보유 지분 35%를 일정 부분 할인해 1540억원 규모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그로부터 반년 뒤 진행한 기업공개(IPO)에선 공모가를 밴드 최하단인 5800원으로 결정했다. 당시 총 상장주식수는 1억주로 시가총액 5800억원에 코스닥 데뷔를 마쳤다. 다올인베스트의 현재 시가총액이 3500억원 안팎임을 고려하면 1년여 새 하락폭이 작지 않았던 셈이다.


한 상장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다올인베스트를 비롯한 상장 벤처캐피탈에 대한 투자심리가 꺾이면서 이들의 시가총액이 전반적으로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다올투자증권이 유동성 문제로 알짜배기 자회사를 내놓은 지금 시점이 오히려 인수 적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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