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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인가 점령인가
권녕찬 기자
2023.01.10 09:00:55
쌍용건설 인수 직후 대거 해고 사태…계약직 여직원 해고 해프닝도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9일 07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쌍용건설이 국내 중견 의류업체 글로벌세아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글로벌세아는 유통-건설 간 시너지를 노리면서 지난해 쌍용건설 인수를 추진했고 지난달 29일 인수·합병(M&A)을 종료했다.

하지만 인수 도장이 마르기도 전에 대거 해고 통보로 논란을 자초했다. 쌍용건설 임원 절반이 해고됐고 쌍용건설을 40년간 이끈 산증인 김석준 대표이사 회장도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쌍용건설 계약직 여직원 전원도 해고 통보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최대주주가 바뀌면 인적 쇄신이 이뤄지는 게 일반적 수순이다. 하지만 무리한 구조조정은 조직 안정을 해치고 내부 반감만 살 수 있다. 이 때문에 인적 쇄신은 분명한 원칙 하에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 


특히 김 회장에 대한 인사는 기존 방침을 완전히 뒤집었다. 당초 글로벌세아는 김 회장의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으나 김 회장은 지난달 29일 임시 주총 불과 하루 전날 대표 사임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조직 안정을 꾀할 것이라는 전망이 180도 바뀐 것이다.


김 회장은 쌍용그룹 오너 일가이자 전문 경영인으로 건설업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특히 해외 인적 네트워크가 상당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 회장은 최근 원회룡 국토부 장관의 사우디 네옴시티 수주 관련 순방에도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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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해고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다는 평가다. 인사 조치를 한 번에 끝내지 않고 연이어 실시한 탓이다. 글로벌세아는 지난달 중순쯤 1차 통보(14명), 주총 하루 전날인 28일 2차 통보(4명)를 했다. 


특히 2차 통보 받은 임원들은 1차 때 무사통과되나 싶었지만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으면서 허탈감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사 조치는 한 번에 일괄적으로 하는 게 맞다"며 "그렇지 않으면 내부 사람들이 불안에 떨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글로벌세아가 딜 클로징 하루 전날 대표이사와 임원 일부를 내치면서 '점령군'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비판을 의식했는지 최근 글로벌세아는 노조와의 회동을 하는 등 달래기에 들어갔다. 


쌍용건설 새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기명 글로벌세아 대표는 노조와의 만남에서 "인위적이고 무리한 구조조정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비용 절감에만 매몰되지 않고 일을 잘 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힌 것으로도 전해졌다.


임원 해고 사실과 대해선 쌍용건설이 임원 1인당 매출 및 직원 수가 동급 타사 대비 많다는 근거를 들었고, 계약직 여직원 일괄 해고에 관련해선 해프닝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글로벌세아 대표가 쌍용건설의 방만한 경영에 대해 지적했는데, 이를 쌍용건설 일부 임원진이 '과잉충성'해 계약직 여직원 해고 지침을 내렸다는 것이다. 뒤늦게 알게 된 김 대표는 이를 바로 잡고 일단 원위치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와 노조와의 회동은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진행됐던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쌍용건설 내부에서는 여전히 불안하고 어수선한 분위기다. 1월 중순 조직 개편과 인사 조치가 예정돼 있어서다. 조직 안정화가 가장 큰 숙제로 떠오른 상태다. 


건설업은 사업 변수가 많고 인력 중요성이 큰 업종이다. 산업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원칙 없는 인사와 무리한 비용 절감은 인재를 잃는 가장 큰 요소다. 인재 유출은 곧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 글로벌세아가 쌍용건설의 내부 문화와 색깔을 존중하면서 '건설 명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길 기대해본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쌍용건설 본사 사옥. (제공=쌍용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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