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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가 주목한 186년의 기술 혁신
딜사이트 김진욱 부국장
2023.01.10 08:05:08
애그테크社 '존 디어' CES 2023 기조 연설...자원 패권 시대 기본인 농업 혁신 주목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9일 08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ES 2023 기조 연설에 나선 존 메이 '존 디어' CEO가 자사의 현재와 미래비전에 대해 관중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출처=CES 유튜브 채널)

[딜사이트 김진욱 부국장]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CES 2023이 예상외로 많은 관람객들을 모으며 로봇, 웹3.0, 메타버스, 인공지능, 자율주행, 헬스테크 등 키워드들을 쏟아냈다. 그리고 8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전세계 최첨단 미래기술이 전시되는 CES는 인간 삶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다. 올해 CES 2023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꼽자면 농기계 기업 '존 디어' CEO 존 메이가 기조연설에 나선 것을 들 수 있다.


미래를 겨냥한 각종 키워드를 내놓은 다른 기업에 비해 존 디어는 18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매우 올드한 기업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것도 전통의 농업 기술을 가지고 CES의 첫머리를 장식했다고 하니 우리의 현실에서는 어리둥절하다. 더구나 개막식 90분 중에 50분을 존 디어의 프레젠테이션에 할애할 정도로 CES가 귀한 대접을 했다.


존 디어는 186년 전 흙이 붙지 않는 강철 쟁기를 만들기 시작해 세계 최초 엔진 트랙터를 개발했다. 그리고 지금은 '농슬라'(농기계의 테슬라)라는 별명이 붙은 글로벌 최고 '애그테크(AgTech)' 기업으로 불리는 전통의 혁신기업이다. 애그테크는 농업(agricultural)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최첨단 농업 기술을 의미한다. 새로울 것 없는 농업기술에 정보통신, 사물인터넷, 생명공학,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등 첨단 기술을 더해 농업 생산과 수확, 유통까지 전 과정에서 활용한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농업 생산을 이끌어내고 있다. 존 디어는 특히 자율주행 기술을 농기계에 접목해 농촌 노동력 감소와 효율적인 경작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농업에서도 AI(인공지능)와 기계학습을 통해 기후와 가격 폭락과 같은 각종 불확실성을 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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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 정세를 보면 CES를 주최한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CTA)가 애그테크를 왜 행사의 머리로 장식했는지 이해된다.


자유무역으로 하나로 묶였던 지구촌은 코로나19 시대를 전후로 자유무역 대신에 보호무역의 시대로 선회하고 있다. 각종 전자제품과 신기술을 성장시키는 재료인 반도체를 두고 미국과 중국이 정면충돌 양상이다. 유럽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활한 에너지 공급이 되지 않아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나마 미국과 사우디를 중심으로 원활히 공급됐던 석유도 가격이 들쭉날쭉하고 석유 패권을 최대한 이용하려는 사우디와 러시아의 위협에 전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한마디로 자원을 기반으로 한 신냉전의 시대다. 신냉전의 분위기를 인간 삶의 가장 기본인 식량에 대입해 보자. 자유무역의 시대 값싸게 구입하던 쌀과 밀, 옥수수, 콩의 가격이 빠르게 올랐다. 급변하는 기후변화로 농산물 생산 효율도 떨어지고 있다.


세계 인구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지난 2021년 78억명에서 오는 2030년 85억명(연평균 0.8%의 증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와 같은 질병은 식량 이동에도 상당한 영향을 줬다. 식량 생산과 공급 불안정성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


'식량안보'라는 말이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우리같이 대부분의 농산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나라로서는 식량안보라는 개념이 더욱 절실히 다가온다. 최근 밥상 물가를 보면 이러한 현실이 어느 정도 실감 난다.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도 애그테크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소식이 자그마하게 들린다. 지난해 1월 데이터농업 스타트업 그린랩스가 1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2월 대동그룹과 현대차그룹의 현대오토에버는 합작사 대동애그테크를 설립해 농업 솔루션을 제공하는 정밀농업 플랫폼을 구축 중에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농협중앙회,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NH농협캐피탈은 'NH애그테크 상생혁신펀드' 530억원을 조성했다.


투자 유치한 애드테크 기업을 나열해 보니 그럴듯하다. 하지만 규모로 보면 이제 걸음마 단계다.


세상의 변화 관점에서 CES 2023이 확인해 주듯 앞으로 애그테크의 중요성이 더해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인간 삶에 반도체, 스마트폰, 인공지능 보다 앞서는 것이 먹고 입는 것이라는 사실을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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