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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저축銀발 부동산PF 공포
딜사이트 박관훈 차장
2023.01.02 08:10:19
연체 규모 2426억원 달해...11년 전 부실사태 악몽 막아야
이 기사는 2022년 12월 30일 13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관훈 차장] 현재 국내 금융시장의 화두 중 하나는 단연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다. 부동산·건설 경기의 악화로 대출채권 부실 우려가 점차 현실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그 중에서도 저축은행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걱정이 가득하다. 사실 전 금융권으로 따져보면 저축은행이 취급하고 있는 부동산PF 대출은 그리 많지 않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10조6000억원으로 전체 140조6000억원의 10%에도 못 미친다. 보험사가 44조6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은행 30조8000억원, 증권사 27조4000억원, 여전사 27조2000억원 순이다.


그럼에도 저축은행이 부동산PF 부실 공포의 '핵'으로 지목되는 이유는 과거의 '악몽' 때문이다. 부동산PF는 2011년 저축은행 부실사태의 도화선이었다. 당시 저축은행들은 미래 담보를 장담할 수 없는 부동산PF 대출을 마구잡이로 취급했고 이 대출들이 부실화되기 시작하자 돈을 떼인 저축은행들이 문을 닫기 시작했다.


부실사태 이후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부동산PF 대출에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모범규준을 만들어 부동산PF 대출을 받으려는 차주는 사업에 소요되는 총 금액의 20%를 자기자본으로 보유하도록 했다. 아울러 건당 대출금액도 120억원으로 제한했다. 저축은행이 내줄 수 있는 부동산PF 한도 역시 자본을 바탕으로 관리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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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 최근 몇 년 사이 부동산 경기 호황이 이어지자 저축은행들은 한동안 쳐다보지 않던 부동산PF 대출 취급 규모를 다시 늘리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부동산PF는 매력적인 투자처였다. 금리가 낮고 시장이 호황일 때에는 부동산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우크라이나 전쟁,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저축은행들이 내준 PF대출이 부실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됐다.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는 미분양 사례는 국내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다. 과거 저축은행 부실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2426억원. 올해 3분기말 기준 저축은행이 부동산PF 대출로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돈이다. 앞서 2분기 말 1795억원에서 3개월만에 35%(631억원)가 늘었다. 79개 저축은행 중 40곳이 부동산PF 대출에서 연체를 기록하고 있고, 그 중 일부는 연체율이 10%에 육박한다.


부동산PF로 촉발된 2011년 저축은행 부실사태. 그로부터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이 흘렀다. 그 동안 저축은행들은 얼마나 변했을까. 한 번은 실수지만, 두 번은 실력이다. 지켜볼 일이다. 11년 전 악몽을 교훈 삼아 명예 회복에 나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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