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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떼낸 '2살' 메디앙스에 쏠린 눈
최홍기 기자
2022.12.27 08:29:21
2020년 사실상 계열분리 이후 각종 악재 몸살…정상화 시급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6일 13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보령제약그룹에서 계열분리한 메디앙스가 실적 부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계열 분리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예전 영광을 재현하긴커녕 올해 또다시 적자전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메디앙스 역시 실적 정상화를 위해 채널별 판매계획 구체화 등 경쟁력 제고에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신생아 출산이 줄고 있는 데다 오너리스크와 상장폐지 이슈 등 기업이미지 마저 악화돼 있는 터라 실적 개선이 쉽지 만은 않을 것이란 게 시장의 관측이다.


메디앙스는 보령제약그룹 창업주인 김승호 회장의 '4녀' 김은정 전 대표가 이끌어온 유아용품 전문 업체다. 일찍이 딸만 4명을 둔 김 창업주는 장녀인 김은선 회장에게 보령제약을, 김은정 전 대표에게 메디앙스 경영을 맡기는 승계구도를 구축했다.


실제 2020년 보령홀딩스가 메디앙스 보유 주식 89만9010주를 전량 매도하면서 계열분리가 이뤄졌고, 메디앙스 최대주주가 된 김 전 대표(29.83%)가 사명을 '보령메디앙스'에서 메디앙스로 변경하면서 종지부를 찍었다. 물론 메디앙스의 경우 9월말 기준 보령제약 지분 4.43%를 보유 중이라 그룹과 완전히 관계를 끊은 것은 아니다. 다만 사업적 측면에서는 어떠한 도움도 받지 않고 있는 상태다.


문제는 계열분리 이전부터 악화 추세였던 메디앙스의 실적이 갈수록 뒷걸음질 치고 있단 점이다. 2016년만 해도 메디앙스는 연결기준 135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계열분리 된 2020년 719억원으로 주저앉았고 작년에도 715억원을 올리는데 그쳐 5년 새 47.4%나 급감했다. 영업이익도 마찬가지다. 2016년 67억원, 2017년 58억원, 2018년 33억원 순으로 감소한 데 이어 2019년 -1억원, 2020년 -4억원, 2021년 44억원을 기록하며 들쭉날쭉 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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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다르지 않다. 3분기까지 95억원의 매출과 마이너스(-) 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8.2%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된 금액이다.


메디앙스의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신생아 출산율 자체가 낮아진 게 가장 큰 요인이고,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오프라인 채널이 사실상 개점 휴업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글로벌 유명 유아생활용품 브랜드 입점과 함께 소비양극화로 인해 이 회사 위치가 애매모호해 진 부분도 한몫 거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 김은정 전 대표가 메디앙스의 자산을 본인이 100% 지분을 가진 맘스맘 키우기에 활용했단 의혹이 불거졌던 것도 회사 경쟁력을 후퇴시킨 요인이 됐다. 회계감사 때 충분한 자료를 제출치 않으면서 잡음이 일었고, 이로 인해 메디앙스는 거래소로부터 2020년 감사의견 한정으로 거래정지 처분을 받으며 지난해 상장폐지 위기까지 직면했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김은정 전 메디앙스 대표의 경영능력에 물음표가 따라붙었고, 올 1월 회사를 맡은 지 11년 만에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메디앙스는 5월 감사의견 적정으로 거래재개가 이뤄지며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났다. 다만 비우호적 시장 환경에 따른 실적 악화와 기회유용 의혹에 따른 기업이미지가 악화돼 있는 상태라 메디앙스가 과거와 같은 영광을 재현하기까진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메디앙스도 이러한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상태며, 정상화를 위해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유통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겠단 방침이다. 언택트 시대가 가속화 되면서 중요성이 높아진 온라인 유통채널에 대한 조직역량과 전용 제품개발을 통해 온라인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겠단 입장이다. 아울러 트랜드에 맞는 효율적인 온라인 마케팅을 중심으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 충성도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며 고품질 신제품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메디앙스 관계자는 "(새로운 대표체제 이후)사업부와 채널별 판매계획의 구체화와 과정관리로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활성화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고객층 확대를 위한 해외시장 개척 및 사업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통해 매출을 증대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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