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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주택 수주잔고 비중 68% 돌파
박성준 기자
2022.12.16 08:36:45
현대ENG 제외한 별도기준, 부동산 경기 리스크에 노출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5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현대건설이 올 한해 역대 최대규모의 수주잔고를 기록했으나 절반 가까운 비중이 주택사업에 치우쳐져 있어 부동산 경기하락에 따른 리스크에 노출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1년 3월부터 주택사업본부장 출신의 윤영준 사장이 취임하면서 주택사업을 급속히 확대했다. '윤영준 효과'로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9조원을 넘기기도 했다. 

현대건설의 3분기 누계 기준 수주잔고는 91조3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수주잔고 78조7608억원 대비 15.9% 성장한 규모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내 수주가 64조5689억원으로 전체의 70.8%를 차지했으며, 해외가 26조68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65.3%)와 해외(34.7%)의 비중과 비교하면 5%포인트 가량 국내 수주가 늘어났다. 해외에서 국내로 사업 비중이 커진 배경으로는 올해 초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국제정세의 불안과 더불어 수익성과 안정성이 높은 도시정비 사업의 수주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종별 수주액 일람 / 현대건설 사업보고서

공종별로 수주실적을 살펴보면 실제로 건축‧주택 부문의 성장이 컸다. 지난해 건축‧주택 부문의 수주액은 33조6457억원으로 전체 78조7608억원 중 42.7%였지만 올해 3분기는 전체 91조2506억원 중 42조1661억원으로 46.2%를 차지했다. 3분기 사이 8조5204억원 늘었다. 현대건설의 연결기준이 아닌 별도기준(현대엔지니어링 수주잔고 제외)으로 집계할 경우 건축‧주택 부문이 차지하는 수주 비중은 68.4%로 급증한다.


건축‧주택 부문의 수주잔액 비중은 3분기 만에 3.5%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 수주잔액이 12조4900억원 늘어난 것을 감안한다면 증가분의 68%를 주택과 건축이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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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현대건설은 올해 역대 최대 수준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아직 10조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2월 기준 9조3395억원을 넘어서며 타 건설사 대비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했다. 지난해 5조원에 비하면 거의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시작된 현대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행진은 10월까지 꾸준히 이어졌다. 대부분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앞세워 수주전에서 성공을 이끌었다.


다만 플랜트와 토목 등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의 변동이 건축‧주택 부문보다 적었다. 토목은 지난해 6조5101억원을 수주해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9조1567억원으로 전년대비 크게 늘었지만 전체 수주잔고도 함께 증가해 비중 10%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플랜트는 지난해 9조2599억원으로 전체 수주액의 11.7%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는 9조9899억원으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쳐 비중은 오히려 0.8%포인트 줄어든 10.9%가 됐다.


해외수주의 경우 1조7000억원 규모의 필리핀 남부 통근철도 프로젝트 4·5·6공구 사업을 비롯해 네옴시티의 옥사곤 터널(3억달러), 더라인 스파인박스(15억달러) 등도 힘을 보탰다. 아울러 사우디의 마덴포스페이트(15억달러), 아미랄(30억달러) 등에서도 수주 성과를 올렸다. 다만 국내 주택 사업에 비하면 해외수주는 미미한 규모다. 특히 대외적으로 떠들썩한 네옴시티도 아직 구체적인 실적이 전혀 잡히지 않은 상태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사업 추진 과정에서 원가율이 높아지는 것은 판매관리비의 축소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출 원가는 지난해 3분기 2조2403억원에서 올해 3분기 2조9199억원으로 6795억원 늘었다. 매출원가율은 91.5%에서 93.2%로 소폭 늘어났다. 반면 판관비는 지난해 3분기 총 6770억원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 6456억원으로 314억원 감소했다. 판관비의 감소율은 4.6%다.


현대건설의 별도기준 건축‧주택 비중이 70%에 육박하면서 향후 부동산 경기 침체가 본격화할수록 실적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택경기가 활황으로 이어진다면 수주잔액은 매출로 자연스럽게 인식되지만, 현재와 같이 경기가 침체 국면에 들어서면 미청구공사 금액이 증가하고 신용보강에 나선 사업장의 채무도 떠안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최근 1년 사이 현대건설의 미청구공사금액도 7000억원이 늘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건설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 재무통 임원의 선임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택 분양 위축 및 원가율 상승 우려에도 불구하고 2020~2022년 분양 세대 증가 덕분에 현대건설은 손익 안정성을 높여갈 것"이라며 "내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6.9% 증가한 22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1.8% 증가한 8133억원으로 추정한다"고 평가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당사는 원전사업 등 미래 에너지 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라며 "주택사업 외에도 다양한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혀 수익원을 안정적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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