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신차의 탈을 쓴 중고차
설동협 기자
2022.12.12 08:18:15
신차 '로드탁송' 논란...다양한 자구책 마련해야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9일 08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 아이오닉5 생산라인 전경. 사진제공/현대차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신차인데 중고차가 됐어요."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에 올라온 화제글이다. 화물연대의 파업에 따른 현대차·기아의 '로드탁송'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낸 이 게시물엔 수많은 공감 댓글이 달리며 불만을 토로하는 공간이 됐다. 


요점은 이렇다. 출고가 그대로 주고 산 신차인데도 이미 수백킬로미터를 주행한 중고차를 받았다는 것이다. 간절히 기다리던 택배를 받았는데 박스가 뜯겨져 있는 상황과도 같다. 


특히나 일부 로드탁송된 차량들은 담배냄새가 난다거나 과속하다 접촉사고가 나는 사례도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사고차량을 그대로 인도받지는 않겠지만, 수리 후 새차로 둔갑해 누군가의 품으로 안길 지도 모르는 일이다. 택배를 기다리던 소비자로선 물건을 받기도 전에 반품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관련기사 more
파산 위기 카바나, 주가 43% 급락 기아, 美서 중고차 감가 방어 '최고' 카바나, 올해 97% 하락했다 물동량↑ 현대글로비스 신바람났네

물론 로드탁송에 따른 보상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차량 탁송료 면제와 주행거리 2000km 보증 연장 혜택이 주어진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예스(Yes)'보단 '노(No)'에 대한 의견이 강한 분위기다. 얼핏 보면 나쁘지 않은 조건이지만, 이처럼 볼멘소리가 흘러나오는 까닭은 뭘까.


'새차는 시동을 켜는 순간 중고차'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새차보단 괞찮은 중고차를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에 가깝다는 얘기일 것이다. 그럼에도 신차를 사는 소비자들은 이같은 사실을 몰라서가 아니다. 새차에 붙어 있는 '경험'을 소비하는 것이다. 


차량 오더부터 인도까지 카마스터에게 받는 서비스 또는 새차 냄새를 맡으며 비닐 포장을 뜯는(언박싱) 경험 등은 오직 신차 구매자들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로드탁송은 이같은 경험이 일부분 배제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선 아쉬울 수밖에 없는 셈이다. 


로드탁송 차량을 인도 거부하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문제는 순번이 밀린다는 점이다. 이미 차량용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신차 출고 대기기간이 평균 1년 가량 되는 상황에서, 인도거부를 선뜻 할 수 있는 소비자가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다. 사실상 울며 겨자 먹기로 로드탁송을 받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차·기아 측도 억울하긴 매한가지다. 추가 비용을 지불하며 임시 알바까지 고용, 차량 인도를 서두르는 것 뿐일테니 말이다. 하지만 현대차·기아는 이미 지난 6월에도 화물연대 파업을 경험하며 로드탁송을 한 차례 진행했고, 이번이 두 번째다. 앞으로 파업 때마다 이 같은 임시방편으로 대응하기엔 비용면이나 브랜드 이미지면에서 비효율적으로 보인다.


위기속 능숙한 대처능력이 빛나는 법이다. 현대차·기아가 화물연대 노조에 휘둘리지 않길 바란다. 임시 카캐리어 운송 기사 확보 등 이제 새로운 자구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때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 추천 키워드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무료 회원제 서비스 개시
Infographic News
ECM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