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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주가 '이중고'…FI 엑시트 지분변동 부담
강동원 기자
2022.12.07 08:00:25
실적추정치 2.2% 달성 그쳐, 공모가 대비 주가 반토막…FI 보호예수 1년 해제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6일 15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05년 금융당국은 수익성을 갖추지 못했지만, 기술력과 성장성이 충분한 기업에 상장 기회를 주기 위해 특례상장 제도를 도입했다. 2018년 요건 완화와 함께 21개 기업이 특례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하며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창구로 활용되기 시작됐다. 하지만 상장 후 시장에서 인정받을 만한 성과를 낸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다. 특례상장에 성공한 기업들의 현재 모습과 문제점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에이비온 회사소개. (사진=에이비온)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항암신약 개발사 에이비온이 영업적자와 주가 부진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의 보호예수 기간도 끝나며 투자금 회수(엑시트)로 인한 지분 변동 부담도 커지고 있다. 또, 회사 주요주주가 단기매매차익을 거둔 사실이 적발되면서 내부통제 기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6일 에이비온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6억원, 영업손실은 189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폭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주요 파이프라인 연구를 위한 경상연구개발비 규모가 40억원에서 130억원으로 급증한 게 영향을 미쳤다. 누적 결손금 규모는 1444억원을 넘어섰다.


에이비온 실적. (출처=사업보고서)

에이비온은 지난해 기술특례방식으로 코스닥시장 이전상장에 나서면서 올해 매출 712억원, 영업이익 293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ANB401 등 주요 파이프라인 상용화 속도가 느려지며 시장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주력 사업으로 내걸었던 신약개발 대신 연구용역 사업으로 실적을 거두는 상황이다.


주가 흐름도 부진한 모습이다. 에이비온 주가는 최근 6900~750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39대 1을 기록했음에도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4500~1만7000원) 최상단으로 결정하며 자신감을 드러낸 것과 대조적이다. 실적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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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온 FI 투자 내역. (출처=투자설명서)

실적·주가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FI 엑시트 부담도 고개를 들고 있다. 주요 FI인 에스티-스타셋 헬스케어 조합 제1호(최대 출자자 ㈜대원)의 보호예수(1년)가 지난 9월7일 해제됐기 때문이다. 조합은 2019년 총 205억원을 들여 에이비온 우선주 95만866주(주당 6310원)와 보통주 263만5832주(주당 5512원)를 각각 취득했다.


조합은 IPO 당시 신영기 에이비온 대표이사와 의결권 공동행사 기간(1~3년)을 맺었다. 기간 내 조합이 보유 증권을 매도할 경우 신 대표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포함했다. 신 대표가 양수 거절 의사를 통보하거나 양도 예정일 직전일까지 양수 의사를 통보하지 않는 경우 주식을 자유 방식 혹은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양도할 수 있다.


의결권 공동보유약정 체결 현황. (출처=투자설명서)

현재 보호예수 해제와 함께 의결권 공동행사 기간이 종료된 주식은 보통주 131만7911주다. 신 대표 지분 11.93%(224만7779주)를 훌쩍 넘는 규모다. 에이비온 주가가 FI 투자단가에 근접한 상황에서 이들이 이른 엑시트에 나설 경우 신 대표에게는 추가 지분 취득 등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부실한 내부통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에이비온은 지난 7월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단기 매매차익 발생 사실을 통보받았다. 단기 매매차익은 상장법인 임직원 혹은 주요주주가 회사 주식을 매수한 뒤 6개월 이내 매도하거나 매도한 뒤 6개월 이내 재매수해 차익을 얻는 것이다. 내부차익 통보금액은 9억5608만원으로 전액 환수됐다. 취득자는 주요주주로 구분됐다. 에이비온 관계자는 "현재 담당자 부재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이비온 단기매매차익 미환수 현황. (출처=분기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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