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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된 RBC비율···신제도서도 우려
한보라 기자
2022.10.26 08:15:18
②신제도 도입되더라도 금리리스크 모두 해소되지 않아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5일 13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MG손해보험의 건전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현행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이 보험업법 기준치(100%)를 밑돈 가운데 내년부터 도입되는 신지급여력제도(K-ICS)에서도 유의미한 개선을 이뤄내기 힘들 전망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MG손보의 RBC비율은 74.24%로 지난해 말 대비 14.04%포인트 하락했다. 금리 급등으로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지급여력금액(가용자본)이 줄어든 가운데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지급여력기준금액(요구자본)은 커진 영향이다.


같은 기간 RBC비율의 분모값인 요구자본은 2743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0.1% 증가했다. RBC제도에서 요구자본은 5개 위험액(신용‧보험‧금리‧시장‧운영위험액)을 합산해 산출하는데, 이 가운데 보험위험액(1263억원→1561억원)과 금리위험액(879억원→980억원)이 급증하면서 상반기 요구자본이 늘어난 것.


요구자본 증가는 MG손보가 추진해 온 사업전략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다. 보험사는 고객에게 보험금(보험부채)을 돌려주기 위해 상품 만기와 채권 등 투자자산의 만기를 일치시켜야 한다. MG손보의 경우 급격하게 체질 개선을 진행하면서 보험 포트폴리오가 장기보험에 치중된 경향이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자산 듀레이션과 부채 듀레이션이 각각 9.6년, 27.9년을 나타내며 듀레이션 갭은 18.3년까지 벌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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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상반기 MG손보의 장기보험 경과보험료(매출) 비중은 전체 보험부채의 57.60%까지 상승한 상태다. 올해 들어 장기채 매입에 나섰지만 보험 포트폴리오에 큰 변동이 없었던 만큼 유의미한 금리민감도 경감 효과는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MG손보 측은 내년 새 국제회계제도(IFRS17)가 도입되면 보험부채가 전량 시가 평가되면서 부채가 자본보다 더 크게 줄어들 예정이기 때문에 자본잠식이 자연스럽게 해소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신제도 도입으로 새롭게 추가되는 리스크를 고려하면 재무건전성 지표의 극적인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부각되는 리스크가 해약환급금이다. 해약환급금은 보험계약의 해약 등을 이유로 계약자에게 돌려줘야 하는 금액을 의미한다. 내년 IFRS17로 인해 부채 전량을 시가로 평가한다고 하더라도 고객에게 언제든 돌려줘야 할 수 있는 해약환급금은 원가 평가하게 돼 있다. 만약 시가로 평가한 보험부채가 해약환급금보다 작아질 경우 보험사는 '보험부채와 해약환급금의 차액'을 기본자본에서 보완자본으로 옮겨 담아야 한다. 보완자본은 전량 자본으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지금처럼 금리가 급격하게 오른다면 K-ICS비율도 계속 하락할 수 있다.


현재 금융당국에서 관련 건의를 받아 해약환급금 제도를 손질하고 있지만 아직 리스크는 상존하고 있는 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금처럼 금리가 계속 오르면 신제도 하에서 해약환급금이 보험부채보다 커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해약환급금과 보험부채의 차액은 준비금으로 별도 적립돼 기본자본에서 배제되는 만큼, 금리가 계속 오르게 되면 K-ICS제도에서도 가용자본은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K-ICS가 도입된다고 해서 RBC비율을 깎아먹던 금리리스크가 모두 헤지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해약환급금을 배제하고서라도 새로 반영되는 리스크를 고려하면 안정권에 있다고 알려진 보험사들도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가장 효과적인 자본 확충 수단은 유상증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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