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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하트스튜디오, 증시 침체에 상장 연기
이규연 기자
2022.10.13 17:42:04
"회사 가치 적절한 평가 어렵다"…증시 침체 영향, 각종 논란도 일어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3일 17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9월 30일에 제출했던 증권신고서의 철회신고서를 13일 금융위원회에 냈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기업공개(IPO) 추진에 제동을 걸었다. 국내 증시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지금 상장을 계속 추진하면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힘들다는 판단 아래 상장 시기를 조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증권신고서 철회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9월 30일에 제출했던 증권신고서의 철회신고서를 13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본래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오는 28~31일 수요예측을 거쳐 11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했지만 이를 철회한 것이다. 


이번 공시에서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현재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국내외 상황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동대표 주관회사 및 공동 주관회사와의 협의 아래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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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향후 상장 추진 일정 등이 다시 확정되면 증권신고서를 거듭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라이온하트스튜디오 관계자는 "시점을 봐야 하지만 일정 재확정과 관련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모바일게임 '블레이드'를 만든 스타 개발자 김재영 대표가 2018년 5월 설립한 게임사다. 첫 개발작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2021년 6월 출시된 뒤 장기 흥행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 뒤 카카오게임즈가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지분 24.57%를, 카카오게임즈의 100%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유럽(유럽 법인)이 30.37%를 각각 매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퍼블리셔다. 이를 통해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카카오게임즈 관계사로 편입됐다. 


◆ 국내 증시 급락에 상장 일시 철회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9월 말과 비교했을 때 국내외 증시 상황이 급변한 점을 고려해 상장을 일시 철회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목표했던 대로 11월 상장을 추진한다면 본래 기업가치보다 낮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올해 상반기만 해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흥행에 힘입어 기업가치 5조원 이상의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국내 증시가 침체되자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증권신고서에서 자사 기업가치를 4조5000억원대로 다소 낮춰 매겼다. 


그러나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국내 증시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예를 들어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상장할 예정이었던 코스닥 지수는 9월 30일 672.65로 장을 마감했다. 그런데 10월 13일에는 651.59로 거래를 끝냈다. 코스닥 지수가 7거래일 만에 3.13% 떨어진 것이다.


향후 증시 전망도 어두운 점을 고려하면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이른 시일 안에 코스닥 상장 절차를 재개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2일 기준금리를 연 3%로 0.5% 포인트 인상하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 (출처=카카오게임즈)

◆ 기업가치 고평가 및 중복상장 논란도 일어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의 한가운데에도 서 있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외의 매출원이 없는 상황에서 코스닥에 상장하면 자칫 '원히트원더' 게임사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앞서 파티게임즈가 '아이러브커피'의 흥행에 힘입어 2014년 11월 코스닥에 상장했다가 이후 성공작을 내지 못하고 2020년 9월 상장폐지된 전례도 있다. 그밖에도 여러 게임사들이 게임 하나의 성공을 토대로 상장했다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가 2021년 사업보고서에서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지분 51.95%의 공정가치를 1조6892억원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를 기반으로 계산하면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기업가치는 3조2000억~3조3000억원대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카카오게임즈 자회사라는 점 때문에 중복상장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코스닥 상장사로 최근 주가 약세에 시달려왔다. 이런 상황에서 핵심 계열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상장하면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놓고 라이온하트스튜디오 관계자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독립법인으로 설립된 뒤 지분 인수를 통해 카카오게임즈 자회사가 된 만큼 중복상장과 관계가 없다"며 "한국거래소가 9월 29일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승인한 점도 중복상장 등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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