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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인수자 '지배구조' 그 정점은?
문지민 기자
2022.10.13 08:30:23
② 인수주체 제조社 위로 조합·투자사 등 존재...최상단 필룩스 前 대표가 컨트롤타워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1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문지민 기자] 시스템반도체 전문기업 지니틱스의 새로운 인수자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수백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공작기계 제조사 에이비프로바이오로 보이지만, 면면을 뜯어보면 그리 간단치 않은 지배구조라는 분석이다. '투자법인-투자조합-에이비프로바이오-지니틱스'로 이어지는 출자구조의 최상단에는 필룩스의 전 대표이사인 안원환 씨(사진)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지니틱스와 총 370억원 규모의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지난달 26일 체결했다. 오는 11월 8일 지니틱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인수자가 지명한 이사진 선임이 완료되면, 잔금을 납입하고 새로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될 예정이다. 


에이비프로바이오의 전신은 2004년 4월 법인이 설립된 공작기계 제조업체 '다사'다. 이후 2008년 8월 '이노메카텍'을 흡수합병하며 사명을 '유지인트'로 변경했다. 2015년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2019년 8월부터 현 사명을 사용하고 있다. 2019년 10월에는 미국 신약개발 회사가 연구개발 중인 약물에 대한 '지적소유권' 및 '사업화 권리'를 인수하며 신약개발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회사 실적은 수년째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 1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을 마지막으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4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순손실은 2016년부터 6년째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해에는 105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올 상반기에도 34억원의 영업손실과 3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기조를 탈피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에이비프로바이오의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이현우 전 회장이었으나, 2016년 6월 주식양수도 계약을 통해 딜던쉐어즈로 변경됐다. 이후 2019년 8월 약 143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가 단행되면서 최대주주가 딜던쉐어즈에서 베리타스투자조합으로 또 한차례 바뀌었다. 현재 베리타스투자조합은 에이비프로바이오 지분 4.46%를 보유 중이다. 지분율이 낮은 편이지만 최대주주 변경 후 이사진을 교체하는 등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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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최상단에는 안원환 씨가 위치하고 있다. 베리타스투자조합의 최대주주는 지분 50.92%를 보유한 원진파트너스인데, 이 투자법인의 최대주주가 지분 100%를 보유한 안 씨다. 안 씨는 베리타스투자조합 지분 또한 21.67%를 보유하고 있다. 원진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3월 설립된 투자법인이며 자본금은 1000만원 수준이다.


*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안 씨는 과거 삼일회계법인과 교보증권에서 재직한 경력이 있는 회계 전문가다. 2020년 5월부터 에이비프로바이오 사내이사로 재직 중이며 경영 전반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씨의 이력 중 눈에 띄는 것은 코스피 상장회사인 필룩스 대표이사 경력이다. 안 씨는 2018년 3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1년 7개월 가량 필룩스 대표를 역임했다. 


재임 기간 동안 미국 바이오기업 2곳의 지분 인수를 주도했다. 항암치료제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미국 바이오기업 '바이럴진'의 지분 62.34%를 약 375억원에 인수했고, 같은해 6월 미국 신약 연구개발업체인 '리미나투스파마' 지분 100% 또한 161억원에 인수했다. 이로 인해 증권시장에서 투자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으며 회사 주가도 탄력을 받았다. 안 씨의 대표이사 취임일(2018년 3월 6일) 종가 기준 1만600원이었던 주가는 같은해 4월 30일 최고 2만8657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듬해 3월 자회사 리미나투스의 '나스닥 상장 추진 소식'이 전해지며 필룩스 주가는 급락했다. 여기에 바이럴진 마저 리미나투스에 매각하게 되면서 주가는 추가로 하락했다. 결국 안 씨가 퇴임한 2019년 10월 8일 필룩스 주가는 4475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취임일 당시보다 57.8% 하락한 수치다. 결과적으로 리미나투스의 나스닥 상장도 실패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니틱스 인수에 안 씨가 깊게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인수·합병(M&A) 업계 관계자는 "안 씨가 회계 전문가라는 점과 과거 바이오기업 인수 경험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번 딜 역시 초기검토 단계부터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라며 "인수 이후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계획들도 세부적으로 마련돼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필룩스 대표이사 재직 당시 인수한 미국 바이오회사들이 모회사에 긍정적 결과물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며 "이번 M&A 딜을 통해 추후 실질적 성과를 내는 지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원환 씨가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2018~2019년 필룩스 주가 흐름. 출처/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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