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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치는 '신한' 쪼개는 '한투', 운용사 순위 바뀔까
범찬희 기자
2022.01.05 08:00:21
대체투자 품으며 덩치 커진 신한, 분할 추진하는 한투 AUM 감소 불가피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4일 16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운용업계 최상위권 순위에 지각변동이 생길까. 임인년 새해를 맞아 지난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탑5'(삼성‧미래에셋‧KB‧한화‧신한)의 공고한 벽이 무너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 5위의 신한자산운용을 바짝 뒤쫓고 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최상위권 진입이 관전 포인트지만 사정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운용업계의 전체 운용자산(AUM)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1459조536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359곳의 운용사 가운데 가장 많은 운용자산을 보유한 곳은 삼성자산운용으로 292조8069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164조8787억원) ▲KB자산운용(126조8290억원) ▲한화자산운용(108조7603억원) ▲신한자산운용(67조9317억원)이 뒤를 이었다. 지난 2012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탑5 체제가 지난해에도 이어진 셈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운용시장의 절반(약 52%)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 5개 업체의 공고한 벽이 올해도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순위 변동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업계 5위의 신한자산운용과 그 뒤를 추격하고 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63조3824억원)이 엇갈린 경영 전략으로 맞붙은 까닭이다. 신한자산운용은 그룹 계열사인 신한대체투자운용을 흡수합병 해 운용자산 증가가 기대되는 반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사내 대체투자부문을 떼어내 법인 신설을 추진하고 있어 운용 규모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3일, 통합 신한자산운용으로 공식 출범하게 되면서 운용자산이 단숨에 70조원을 넘어서는 효과를 본다.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7조3546억원의 신한대체투자운용의 보유 자산이 이관 되면서 신한자산운용의 총자산은 75조2863억원으로 껑충 뛴다. 여전히 상위 5개 운용사 가운데 유일하게 운용자산이 100조원에 미치지 못하지만, 이번 통합을 계기로 성장에 가속 페달을 밟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신한자산운용은 전통자산부문과 대체자산부문이 협업해 시장에 차별화 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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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달리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분할 카드'를 꺼내들고 나와 전력이 분산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사내 대체투자 조직인 '실물자산운용본부'를 떼어내 별로 법인으로 세우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 법인 신설 시기(올해 3월)와 초대 대표(김용식 한국투자신탁운용 전무)의 윤곽이 드러날 만큼 대체투자 사업 분할은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아직 인적분할의 형태가 될지 아니면 물적분할의 형태가 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어떤 방식으로 대체투자를 전담하는 법인이 설립되더라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외형 감소는 불가피하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신규 법인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자회사가 되는 물적분할로 설립 될 경우 실적은 연결로 잡혀 별다른 변화가 없다. 하지만 대체투자 인력과 운용자산은 신규 법인으로 이관 돼 별도 관리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대체투자(부동산·특별·혼합) 운용 규모(8조5319억원)를 고려하면 전체 운용자산은 54조원대로 하락할 것으로 점쳐진다. 신한자산운용과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물론 NH-아문디자산운용(52조7083억원)에 역전을 허용할 수 있는 규모다. 또한 신규 법인과 계열사 관계가 되는 인적분할을 택하게 되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운용자산 뿐 아니라 실적도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투자금융그룹 차원에서 놓고 봤을 때 대체투자 법인을 별도로 세우는 전략이 시장 경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한국투자신탁운용에 한정해서 보면 성장 동력 일부를 잃게 되는 것과 다름없어 보인다"며 "국내 'ETF의 아버지'로 불리는 배재규 전 삼성자산운용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맞은 만큼 전통자산 영역에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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