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류석 기자]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폴란드 모바일 게임 개발사 '휴즈게임즈(HUUUGE GAMES)'에 대한 투자금 회수(엑시트)로 '잭팟'을 터뜨린다. 휴즈게임사는 폴란드 바르샤바(Warsaw) 증시 상장을 목적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4일 한투파는 최근 휴즈게임즈 지분 일부에 대한 매각을 진행해 약 129억원의 자금을 회수했다. 이번 매각된 지분은 투자 원금 기준 20억원어치 물량이다.
크레딧스위스증권, 제이피모건 등이 상장 주관사를 맡았다. 현재 휴즈게임즈는 공모가 산정을 위해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한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다. 이달 중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청약 접수에 나선다. 바르샤바 증시에 상장 예정일은 오는 19일이다.
주관사 측에서는 현재 휴즈게임즈의 전체 기업가치를 4억4200만달러(약 4932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코로나19 등으로 모바일 게임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장 후 주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이번 지분 매각 전까지 한투파는 휴즈게임즈 지분 약 11%를 보유하고 있었다. 한투파의 전체 투자금이 82억3600만원(700만달러)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 당시 휴즈게임즈의 기업가치는 약 750억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휴즈게임즈가 상장 후 전체 기업가치가 5000억원 수준을 기록한다면 한투파의 전체 회수 금액은 약 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투파는 2015년과 2016년, 2017년 총 세 차례에 걸쳐 휴즈게임즈에 투자했다. 투자금은 '네이버 한국투자 힘내라! 게임人펀드(투자금 170만달러)'와 '한국투자 글로벌 콘텐츠 투자조합(530만달러)'에서 집행됐다. 박상호 한투파 이사가 휴즈게임즈에 대한 투자를 주도했다. 박상호 이사는 휴즈게임즈의 이사회 구성원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2014년 문을 연 휴즈게임즈는 소셜카지노 게임 '휴즈 카지노(Huuuge Casino)'와 '빌리언에어 카지노(Billionaire Casino)'를 개발·서비스하고 있는 업체다. 두 게임에서 전체 매출의 약 95%가 나오고 있다. 2019년에는 2억5900만달러(28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0년 3분기말 기준 매출이 2억4400만달러(2721억원)로 집계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간 매출은 3억달러를 넘어섰을 것으로 전망된다. 창업자인 안톤 가우핀(Anton Gauffin) 대표가 지분 42%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한투파 외에도 키움인베스트먼트, 서울투자파트너스, 우리기술투자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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