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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너마저…전기로 열연공장 가동 중단
유범종 기자
2020.06.02 13:42:15
노사 협의 통해 최종 방향 결정…완전 폐쇄 가능성 배제 못해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2일 13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기로)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현대제철이 결국 당진제철소 전기로 열연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일감 부족과 원가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조치로 풀이된다. 획기적인 대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완전 공장 폐쇄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이달 1일 당진제철소 노조에 ‘박판열연공장 운영 관련 임시 노사협의회 요청 건’에 대한 공문을 보내고 즉시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6월 수주가 제로였다. 가뜩이나 생산원가 부담이 큰 공장인데다 일감마저 떨어지면서 일시적인 가동 중단이 불가피했다”면서 “노사 협의를 통해 전기로 열연공장 운영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열연은 고로와 전기로를 통해 생산되는데 전기로 열연은 고로 열연에 비해 생철 등 고가 원료 투입에 따른 높은 원가구조와 다품종 생산으로 공장 생산 효율성이 낮은 편이다. 통상적으로 고로 열연 대비 전기로 열연의 생산원가는 톤당 3~4만원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철강업계에서 전기로 열연은 지속적인 적자가 불가피한 사업으로 인식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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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전기로 열연시장에서 경쟁구도를 형성해왔던 포스코, 동부제철도 일찌감치 전기로 열연사업을 접은 상태다. 연간 250만톤 내외의 전기로 열연을 생산해왔던 동부제철은 2014년 말 열연사업을 전면 중단하며 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왔다. 포스코도 2015년 광양 하이밀 전기로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지난해 후공정인 CEM(Compact Endless casting and rolling Mill)라인 가동도 중단했다. 양사 모두 수익성 악화가 주원인이었다.  


반면 현대제철은 과거 현대하이스코 냉연과 강관부문 합병 등으로 열연 생산라인에 걸리는 부하가 상당히 컸다. 이에 따라 전기로 열연이 저수익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고로 열연과 병행해 생산하는 구조가 불가피했다. 다만 전기로 열연의 경우 적극적인 감산정책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왔다.


현대제철은 올해도 이미 당진 전기로 열연공장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산 계획을 짜놓고 있었다. 현대제철은 연초 사업부문별 계획을 수립하면서 올해 전기로 열연 생산목표를 70만톤 수준으로 잡았다. 현대제철 전기로 열연 생산능력이 연간 100만톤 수준임을 고려하면 30%나 감축을 추진하는 셈이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여건은 더욱 열악해졌다. 전세계적으로 자동차, 건설, 가전 등 주요 전방산업들이 타격을 받으면서 열연 수주 자체가 급격하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현대제철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고로 열연 생산을 채우기 위해 전기로 열연 가동 중단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은 우선 이번 전기로 열연 가동 중단이 일시적인 조치라는 입장이다. ‘박판열연공장 운영 관련 임시 노사협의회’를 통해 향후 최종 방향성이 결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장여건이 급격히 호전되거나 획기적인 대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완전 폐쇄로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 KG동부제철의 앞선 사례처럼 전기로 열연의 경쟁력은 현저히 떨어진 상태다”라며 “현대제철 전기로 열연공장 가동 중단이 장기화되거나 혹은 완전 폐쇄로 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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