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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대여금 1.5조, 얼마나 건질까
이상균 기자
2020.04.10 08:54:15
대부분 시행사에 빌려준 자금…절반은 대손충당 처리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8일 15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두산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보증(1480억원) 규모는 한때 1조원을 넘었던 것에 비해 크게 줄어든 상태다. 단순 규모로만 살펴보면 리스크가 감소한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우발부채에 포함하지 않는 대여금이 무려 1조5000억원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해 매출액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이 대여금은 장기 미착공사업장 4곳 등을 보유한 시행사에게 빌려준 자금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단기대여금 감소, 장기대여금 급증


두산건설의 대여금은 단기와 장기로 나눠진다. 우선 단기대여금의 경우 두산건설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던 2011년에는 채권액 기준 8729억원에 달했다. 이중 대손충당금 591억원을 제외하면 장부가 기준 8138억원이다. 


2012년 단기대여금이 9346억원으로 잠시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이후 줄곧 규모가 감소했다. 2013년 처음으로 5000억원대(5919억원)에 진입했고 2015년 2000억원대(2093억원), 2017년부터 10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에는 178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장기대여금은 같은 기간 급증세를 이어갔다. 2011년만 해도 280억원에 불과했지만 2013년 6531억원으로 6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2015년부터는 1조원대를 돌파한 이후 꾸준히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조281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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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대여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장기대여금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대여금 규모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11년 9009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3년 1조2450억원으로 1조원대를 돌파했다.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며 2018년 역대 최대치인 1조51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조4602억원으로 다소 감소하긴 했지만 매출액(1조7819억원)의 81.9%를 차지할 정도로 부담이 과중한 상태다.


◆대여금 정밀 실사해야 두산건설 매각도 가능


규모도 과하지만 전체 대여금 중 절반 이상은 회수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해 대여금(1조4602억원) 중 절반이 넘는 7445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쌓았다. 대손충당금은 빌려준 돈 중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추정하는 금액을 비용처리하기 위해 설정한 계정이다. 


2011년까지만 해도 두산건설의 전체 대여금(9009억원) 중 대손충당금으로 쌓은 금액(591억원)의 비중은 10%도 채 되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대손충당금이 처음으로 3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4042억원과 4760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부터는 대손충당금이 7000억원을 넘고 비중도 50%를 웃돌고 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두산건설이 시행사에 자금을 대여해주면 시행사는 PF 대출을 상환하고 두산건설은 PF 보증액이 줄어들기도 한다”며 “다만 시행사가 차입을 한 뒤, 두산건설에서 빌린 대여금을 상환하는 등 총액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행사의 개발사업이 진행되지 않아 분양대금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두산건설과 시행사의 부실한 재무구조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총 대여금 중 대손충당금을 제외한 나머지 자금(7156억원)도 면밀한 실사를 거쳐 회수 가능성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제3의 공신력 있는 기관을 선정해 두산건설의 대여금을 샅샅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 대여금 잔액 중에서도 회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금액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과정을 거쳐서 두산건설의 부실을 털어내야 매각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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