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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 전쟁' 돌입 한진칼, 주가는 연일 신기록
김현기 기자
2020.02.27 16:35:00
이틀간 주가 26.2% 상승, 경영권 다툼에 투자가 주목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7일 16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현기 기자] 한진칼 경영권 분쟁 양상이 '입씨름'에서 '쩐의 전쟁'으로 바뀌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 가고 있는가운데 한진칼 주식은 가파른 상승 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한진칼 주가는 27일 6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정확히 6만원을 찍으면서 나흘 연속 최고가 신기록을 갈아치우더니, 이날도 6.33%포인트 상승, 최고가 기록을 하루 더 늘렸다. 거래량은 790만주로 올들어 1위였던 전날 787만주를 경신했다.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은 내달 25일로 예정된 주총을 앞두고 경영권 다툼 때문에 세상의 시선을 쓸어담는 중이다. 조원태 현 한진그룹 회장이 지키고 있는 현 경영진에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이 '주주연합'을 결성해 도전하고 있다. 내달 주총 의결권은 지난해 12월26일까지 한진칼 주식을 보유한 이들에게만 주어진다. 


하지만 이후 싸움까지 염두에 둔 듯 양 측이 과감한 베팅을 하고 있다. 조 회장 측에선 델타항공이 지난 20~21일 이틀간 1%를 더 확보했다. '주주연합'에선 반도건설이 델타항공에 앞서 1400억원 넘는 돈을 투입, 주식 비중을 최근 5.07% 더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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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5만1500원이던 주가가 이틀 만에 1만3500원(26.2%포인트)이나 오른 셈인데, 외국계 골드만삭스 창구를 통해 이 기간 거의 100만주의 매수 물량 체결된 점이 눈에 띈다. 일각에선 델타항공이 일주일 전처럼 한 번 더 한진칼 우군으로 나선 것 아니냐는 시각을 보내고 있다.


한진칼이 지주사인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흐름은 비정상적이라는 평가다. 기업 가치와 상관 없는 방향으로 주가가 흐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경영권 다툼에서 패하는 쪽은 치명상을 입는 까닭에 치열한 지분 싸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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