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부동산 개발과 시공을 병행하는 아이에스동서(IS동서)가 부동산 투자 목적의 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IS동서 설립자인 권혁운 회장은 최근 한진칼 지분을 매입한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의 친동생이다. 자산운용사 설립은 권혁운 회장의 아들 권민석 IS동서 대표가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IS지주는 부동산 자산운용사 설립을 위해 관련 인력을 영입한데 이어 법인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IS지주는 IS동서 지분 44.4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다. 권혁운 회장이 IS지주 지분 56.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권민석 대표가 지분 30.6%, 권지혜 전 아이에스동서 전무가 지분 13.1%를 갖고 있다.
IS지주는 일단 최소 자본금 규모가 작은 부동산AMC를 설립한 뒤, 향후 리츠(REITs)와 부동산펀드 겸영을 위해 자본금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츠와 부동산펀드 겸영 조건은 자본금 70억원, 자산운용전문인력 7명이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IS동서 계열사들의 주요 사업인 부동산 개발과 시공사업 전망이 어두워지자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차원에서 자산운용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권 대표는 1978년 2월생으로 미국 보스턴대 경제학과와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투자와 M&A, 금융에 대한 관심이 많고 지식도 해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1월 IS동서에 입사했으며 2018년 3월 3년 임기의 대표직을 맡았다.
권 대표가 경영전면에 등장한 2018년을 전후해 IS동서는 적극적인 기업 사냥에 나섰다. 첫 번째 M&A 타깃은 폐기물업체인 인선이엔티다. 펀드와 직접 투자 등을 통해 지분 28.6%를 확보했다.
이어 프리미엄 독서실을 운영하는 아토스터디 지분 55%를 인수했다. 인수가는 110억원이다. 같은 해 3월에는 유아용 트램폴린 놀이시설 업체인 바운스 지분 100%를 235억원에 사들였다. 6월에는 맛집 플랫폼 기업인 OTD코퍼레이션에 80억원을 투자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도 리츠 등 부동산 자산운용업 시장에 최근 적극 진출하고 있다”며 “리츠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관련 인력 몸값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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