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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적자' 현대상선, 빛이 보인다
권준상 기자
2020.01.21 14:45:48
배재훈 대표 "올해 3분기 흑자 턴어라운드"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1일 14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올해는 현대상선이 재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성수기인 3분기에는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와 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 효과가 나타나면서 영업 흑자를 기대한다"


2011년도 이후 10년째 적자터널 속에서 헤매고 있는 현대상선이 지독한 어둠을 깨고 나올 기세다. 글로벌 경기회복을 이끌고 있는 미주와 유럽 항로에 신조 초대형유조선을 집중 투입하고, 여기에 지난해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 가입 등으로 영업 효율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21일 배재훈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적자 늪'에서 벗어나 흑자달성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마련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였다. 


배 대표는 "현대상선이 지난해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 가입과 신조 초대형유조선(VLCC) 5척 인수 등을 통해 중장기 수익성 개선을 위한 든든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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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은 그동안 머스크(덴마크), MSC(스위스) 등 2M과 전략적 협력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선복(여객을 탑승시키거나 화물을 싣도록 구획된 장소) 공유 등 적극적인 협력이 불가능했다. 이를 위해 현대상선은 지난해 7월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가입해 서비스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디 얼라이언스는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 일본 원(ONE), 대만 양밍 등이 결성한 세계 3대 해운 동맹 가운데 하나다. 현대상선은 의사결정에 동등하게 참여해 주도적으로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비용구조 개선과 서비스 항로 다변화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디 얼라이언스가 운영하는 전체 33개 노선 중 약 27개 노선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에정이다.


배 사장은 "현대상선이 강점을 지닌 미주항로의 경우 기존 11개 노선에서 16개 노선으로 대폭 확대하고, 구주(유럽)항로의 경우 기존과 동일한 수준인 8개 노선에서 협력할 계획"이라며 "중동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며 디 얼라이언스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지속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의 디 얼라이언스 가입은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산업은행의 지원을 받아 건조하고 있는 메가(Mega) 컨테이너선 20척이 큰 역할을 했다. 배 사장은 "디 얼라이언스에는 메가 컨테이너선이 부족하기 때문에 현대상선의 메가 컨테이너선대는 슬롯(Slot·선박 내 컨테이너 적재 공간) 비용 측면에서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20척 가운데 2만4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12척을 유럽노선에 투입해 '규모의 경제' 등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만4000TEU급 선박은 전 세계에서 운항하는 컨테이너선 중 가장 큰 규모다. 한 번에 많은 화물을 운반할 수 있어 운임 경쟁력이 높고, 하이브리드형 탈황장치(스크러버)를 장착해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대한 대응도 가능하다.

현대상선은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25%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배 사장은 "외형확대는 물론 내실도 개선시키겠다"며 "올해 3분기는 전통적인 성수기이면서 초대형 컨테이너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서 조심스럽게 영업흑자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8분기 연속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현대상선에게 실적 개선은 가장 큰 과제다. 실제로 현대상선은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적자규모는 조금씩 줄고 있지만 흑자 전환까지는 갈 길이 먼 상황이다. 


현대상선은 실적 개선의 일환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을 영업하는 한편, 스와트(SWAT)실, 물류서비스전략TF를 새로 설치하는 등 조직정비에도 나서고 있다. 배 사장은 "신규 조직은 새로운 경영혁신기법을 적용해 외부환경 변화 속에서도 현대상선이 경영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업무 혁신을 통한 기업체질개선에 상당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변화에 맞춰 차세대 시스템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상선은 올해 7월 오픈을 목표로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운영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올해 하반기까지 현대상선 시스템의 90% 이상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블록체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 신기술 접목과 스마트십(Smart Ship) 개발을 위해 대우조선해양과 스마트십 기술개발 협력 협약을 체결하는 등 연구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IT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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