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올해 10개의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 과제 수행 기업을 선정해 총 6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는 총 36억원,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는 총 47억원을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가 총괄하고 KISA가 전담하는 ‘2020년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 통합 설명회'가 17일 KISA 서울청사에서 열렸다. 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ISA와 IITP, NIPA 등이 각각의 블록체인 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올해 진행되는 블록체인 육성 사업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KISA가 주관하는 ‘공공선도 시범사업’과 ‘민간주도 국민 프로젝트’ ▲NIPA가 주관하는 ‘블록체인 전문기업 육성 사업’ ▲IITP가 진행하는 ‘블록체인 R&D 사업’ 이다. 사업별로 과제와 지원금액이 다르다.

KISA가 주관하는 공공선도 시범사업은 블록체인 기술을 공공부문에 선도적으로 도입·적용해 공공서비스를 혁신하고 블록체인 초기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올해 10개 과제에서 총 60억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과제는 각각 ▲치안 부문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증거 관리 플랫폼 구축’(경찰청) ▲농업 부문 ‘블록체인 기반 노지작물 생산‧유통 관리 플랫폼 구축’(농촌진흥청) ▲사회안전망 부문 ‘블록체인 기반 복지급여 중복수급 관리 플랫폼 구축’(보건복지부) ▲식품안전 부문 ‘블록체인 기반 식품안전 데이터플랫폼 구축’ (식품의약안전처) ▲의료 부문 ‘블록체인 기반 강원도형 만성질환 통합 관리 플랫폼 구축’ (강원도) ▲인증 부문 ‘분산신원증명(DID) 기반 지역공공서비스 플랫폼 구축’ (경상남도) ▲교통 부문 ‘블록체인 기반 자율주행자동차 신뢰 플랫폼 구축’ (세종특별자치시) ▲교통 부문 ‘블록체인 기반 상호신뢰 통행료 정산 플랫폼 구축’ (한국도로공사) ▲환경 부문 ‘블록체인 기반 상수도 스마트 수질 관리 시스템 구축’ (부산광역시) ▲환경 부문 ‘블록체인 기반 전기차 배터리 Life Cycle 관리시스템 구축’ (제주특별자치도) 등이다. 사업신청서 접수는 오는 3월 2일까지다.

10개의 과제에는 각각 6억원을 지원하며, 공개경쟁을 통해 과제수행 기관 및 기업을 결정할 예정이다. 민경식 KISA 블록체인혁신확산센터장은 발표를 통해 “시범사업 선정 팁을 알려드린다면, 이전에 선정했던 시범사업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라는 것”이라며 “그 외에도 사업 신청에 필요한 서류를 성실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ISA가 주관하는 또 다른 블록체인 사업인 ‘민간주도 국민 프로젝트’의 경우 지정된 과제가 없어 자유롭게 공모할 수 있다. 5개사 이하로 선정할 예정이며, 선정된 기업에게 15억원씩 지원한다.

NIPA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블록체인 전문기업 육성사업을 진행한다. 블록체인 기술검증(PoC)지원과 블록체인 컨설팅 지원이다. PoC지원 사업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모델에 대한 기술검증 비용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총 예산은 36억원이며 9개 업체를 선정해 3억5000만원~4억5000만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반면 컨설팅 지원 사업은 정부지원금을 직접 지원하지는 않지만 컨설팅 수행 기관을 통해 기술 및 비즈니스 전략 수립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선정 과제는 9개 내외다.

NIPA 관계자는 "지난해 11개 업체를 선정한 반면 올해는 예산이 조금 줄어 9개 내외를 선정하게 됐다"라며 "기술검증을 지원하는 만큼 사업의 아이디어 보다는 기술력에 중점을 두고 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IITP는 블록체인 R&D사업을 혁신도약형과 일반형으로 나눠 진행한다. 블록체인 R&D사업은 현재 블록체인 기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기술개발 및 응용플랫폼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사업니다. 혁신도약형은 2개 과제를 선정해 24억원을, 일반형은 4개 과제를 선정해 23억원을 각각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