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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바닥 찍고 올라설까
유범종 기자
2020.01.16 08:33:53
사업구조 재편과 철강재 판가 인상 성공 등 핵심 변수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4일 18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국내 철강업계의 양대산맥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실적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올 한해 양사 실적 개선을 이끌 핵심 변수은 차별화 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사업재편과 철강재 판가 인상에 달려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해 극심한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증권가에서는 2019년 연간 경영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양사 모두 최근 3년래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양사 경영실적에 대한 증권가의 평균 예상치를 보면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 6.43%의 연간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8.53%와 비교하면 1년 만에 2%p 이상 내려간 셈이다. 현대제철의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4.94%에서 2.58%로 절반가량 하락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료=팍스넷뉴스)

양사가 지난해 고전을 면치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생산원가와 제품가격 사이의 괴리 때문이다. 지난해 초 브라질 발레(Vale) 광산 붕괴로부터 시작된 철광석 가격 급등은 이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철강 고로업체들의 생산원가 확대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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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글로벌 플랫츠(Platts) 자료에 따르면 철강 고로제품 주원료인 철광석 가격은 연초 톤당 72달러(CFR North china fines 62% Fe 기준)에서 7월 124달러까지 가파른 우상향 흐름을 이어갔다. 3분기부터 가격이 조정되며 현재는 90달러 초반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철강사들의 원자재 재고 보유기간을 고려하면 지난해 연말까지 고가의 원료 투입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철강업체들은 높아진 생산원가를 제품가격에 온전히 전가하지도 못했다. 지난해 철강 최대 수요고객인 자동차, 조선업계와의 가격협상은 상반기 동결에 이어 하반기에도 소폭 인상에 그쳤다. 이는 고스란히 철강업체들의 내부 실적 악화로 직결됐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고로제품 생산원가 인상분만 톤당 7~8만원을 상회했다”며 “제품가격에 이 부분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모든 부담을 철강사들이 떠안았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올해는 양사의 실적이 소폭이나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높은 가격에 매입했던 원료 재고가 대부분 소진되며 올 1분기부터는 그나마 저렴한 원료가 생산에 투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까지 고가로 매입했던 원자재 재고는 연말까지 대부분 털어냈다. 올 1분기부터 롤(Roll) 마진은 다소나마 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연초부터 양사는 적극적인 제품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1월 유통향 열연, 후판, 냉연 등의 제품 판매가격을 톤당 2~3만원 가량 올린 것이다. 또 곧 시작될 자동차, 조선업계와의 상반기 가격협상에서도 최소 톤당 3만원 이상의 가격 인상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생산원가 부담은 덜어진 가운데 제품가격 인상이 온전히 성공한다면 양사의 실적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사업재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저수익사업에 대한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겠다는 의지다.


포스코는 지난 2018년 합성천연가스(SNG)사업을 중단했고, 지난해에는 포스코 기술력의 상징이었던 CEM(Compact Endless casting and rolling Mill)라인 가동도 멈췄다. 적자가 지속됐던 사업들이다. 현재도 순천 마그네슘 판재공장, 포항 포스트립(PoStrip) 설비 등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제철도 올해 질적 성장을 내세우며 '철강사업경쟁력강화TFT’를 통한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사업시너지가 적고 상대적으로 다른 품목대비 수익성이 저조한 강관사업부를 자회사인 현대BNG스틸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올해 철강사업도 자동차, 건설, 조선 등 전방산업 침체로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별기업들의 제품판가 인상 노력과 저수익사업에 대한 구조조정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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