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코인원리서치센터에 부임, 수장을 맡았던 공태인 전 센터장은 지난 6월 퇴사하고 7월부터 맥킨지앤컴퍼니로 이직했다. 코인원이 작년 7월 발간한 <암호화폐에는 내재가치가 있다>는 제목의 26장 짜리 보고서는 일약 암호화폐 시장에 화두가 됐다. 공 센터장은 도이체방크에서 리서치센터 실장(이사)을 지냈다. 내로라하는 인물이 블록체인 업계로 이직한 것 자체가 블록체인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공 센터장의 퇴사 이후 코인원리서치센터는 사실상 문을 닫았다. 시장 전반, 프로젝트 인사이트 등의 목적으로 발행했던 이 회사의 리서치 보고서 역시 지난 4월호를 마지막으로 발행이 중단된 상태다.  

국내 블록체인 업체 체인파트너스의 리서치센터도 사정이 비슷하다. 지난해 설립된 체인파트너스는 설립 1년만에 DSC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 우리나라를 투자사들로부터 140억원의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직원수도 120명까지 늘렸다. 같은 기간 암호화폐 전문 리서치센터인 ‘체인파트너스 리서치센터’를 출범하고 지난해 6월부터 리서치 보고서를 발간했다. 그러나 12월 현재 체인파트너스 직원수는 20명 이하로 줄었다. 리서치센터 보고서 역시 지난 10월호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다.  

초기 체인파트너스 리서치센터는 한대훈 센터장이 이끌었다. 한 전 센타장은 SK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의 애널리스트 출신이다. 한 센터장은 올 초 체인파트너스 이사로 승진해 기관금융사업팀장을 맡은 바 있다. 그는 지난 3월 체인파트너스에서 퇴직했다. 현재 SK증권의 주식 전략과 시황 애널리스트로 근무중이다. 뒤이어 BNP파리바그룹 리서치 애널리스트 출신 한중섭 센터장이 조직을 승계받았지만 그 역시 최근 한화자산운용으로 돌아갔다.  

김열매 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부터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 X' 의 디렉터로 자리를 옮겼다. 김 디렉터는 지난 9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로 복귀했다. 그는 한 때 현대증권(옛 KB증권)에서 건설 담당 기업분석업무를 맡았고,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수차례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