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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앞둔 대우건설, 중앙집권형 조직 개편
이상균 기자
2019.11.29 09:39:46
김형 대표 수주영업 총괄…정항기 부사장 재무‧조달‧인사 맡아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8일 15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대우건설이 지난 27일 실시한 인사 및 조직개편의 핵심은 1인자(김형 대표)와 2인자(정항기 부사장)의 권한을 대폭 강화한 데 있다. 김형 대표가 영업업무를 총괄하며 수주 증가에 총력을 기울인다면, 정항기 부사장은 기존 재무에 인사관리 업무를 추가하며 안방 살림을 도맡는 식이다. 그동안 부문별 임원들에게 상당 수준의 권한을 넘겨준 것과 달리, 중앙집권적인 권력 집중을 택한 것이다.

◆정항기 부사장, 2인자 자리 굳혀


이번 조직개편으로 해외영업을 담당하는 글로벌마케팅실은 국내 공공영업 업무까지 책임지게 됐다. 소속도 CEO 직속으로 배치했다. 김형 대표가 국내와 해외 영업을 모두 총괄하게 된 것이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등을 거치며 해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김 대표는 자신의 장점을 십분 발휘해 수익성 높은 해외 프로젝트만 선별적으로 수주해왔다. 수년간 지역적 기반을 닦아온 이라크 수주를 늘린 것이 대표적이다. 


동일한 지역에서 비슷한 공사를 추가로 수주할 경우 이익률이 크게 올라간다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김 대표의 이 같은 성향을 감안할 때 국내 공공영업도 수익성에 기반해 영업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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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의 역할은 철저히 수주 증가에 맞춰져 있다. 내년 매각 추진을 앞두고 대우건설의 몸값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이 깔려 있다. 김 대표는 올해 대우건설의 최우선 경영목표로 수주 증가를 내세웠고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올해 3분기까지 신규수주는 7조4226억원으로 전년(6조7061억원) 대비 7000억원 이상 늘었다. 수주잔고도 지난해 30조4135억원에서 올해 3분기 32조5531억원으로 2조원 이상 증가했다.


김 대표가 외부에서 영업전선에 뛰어드는 동안, 안살림은 정 부사장이 도맡는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 측에서 지난해 9월 영입한 정 부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최고재무책임자(CFO) 업무에 인사관리 업무까지 추가했다. 


산하에 소속된 본부만 3개(재무‧조달‧인사)로 2인자 자리를 굳혔다. 관리조직을 통합 운영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산업은행이 자사 출신 인사를 CFO에 앉히지는 않았지만 정 부사장을 통해 대우건설을 컨트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김 대표와 정 부사장은 현재 6인으로 구성된 이사회 멤버로도 활동 중이다. 나머지 4인은 모두 사외이사다.


◆이호진 상무-김성환 상무, 보직 맞바꿔


대우건설은 이번 인사를 통해 최종일 상무와 임판섭 상무를 각각 전무로 승진 발령냈다. 각 분야별 전문성을 고려한 인사로 해석된다. 최 전무의 경우 승진과 함께 재무관리본부장을 맡아 정 부사장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는 1967년 6월생으로 삼일회계법인 상무와 대우건설 재무관리담당 임원 등을 역임한 재무통이다. 



임판섭 전무는 1965년 7월생으로 포타코트 지사장과 플랜트사업, 해외영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뒤 최근에는 기업가치제고 TFT 팀장과 실장, 본부장 등을 차례로 역임했다. 이번에 미래전략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인사관리지원본부장을 맡게 된 조인환 전무는 1963년 8월생으로 전략기획과 재무금융실장, 재무금융본부장, CFO 등을 역임했다. 특이한 점은 품질안전실장을 맡던 이호진 상무는 조달본부장으로, 조달본부장을 맡던 김성환 상무는 품질안전실장으로 임명돼 서로 자리를 맞바꾸었다는 사실이다.


이번에 부장에서 상무부로 승진한 인사들은 총 13명으로 이중 5명(김해근‧김성일‧장격각‧이용각‧김문수)이 주택건축사업본부 소속이다. 대우건설의 전체 매출에서 주택건축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넘고 있다. 과거 주택사업 경력이 대부분인 외부 인사를 대우건설 대표로 임명할 당시, 내부 반발이 거셌던 것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을 느낄만한 변화다. 


이어 플랜트사업본부와 미래전략본부에서 각각 2명의 상무보 승진자를 배출했다. 이밖에 토목사업본부와 해외토목사업실, 재무관리본부, 감사실에서 각각 1명씩 상무보 승진자가 나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대형 건설사 중에서도 부문별 임원들의 권한과 책임이 막강했던 곳”이라며 “일부 임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몇몇 본부를 통합 운영한다는 것은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조직개편 의지가 그만큼 강하게 작용했다고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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