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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파워, 추가 자금투입 ‘불가피’
고종민 기자
2016.08.08 13:11:00
포천파워.jpg

[고종민 기자] 대림에너지(최대주주 대림산업)와 태영건설이 포천파워에 155억원 가량의 유상증자 자금을 투입했다. 포천파워 설립과 포천 LNG복합화력발전소(총 1560MW) 건설 과정에서 조달한 차입금 상환을 위해서다.

포천파워는 지난 2008년 7월24일 포천복합화력발전소를 건립키 위해 세워진 사업법인이다. 종합설계시공(EPC) 사업자인 대림산업(실제 대림에너지)과 태영건설이 주요주주다. 대림그룹 내에서 국내외 민자발전사업 개발 등을 담당하고 있는 대림에너지가 포천파워 지분 33.3%(증자 전)를 보유한 최대주주, 태영건설은 15.6%로 4대주주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천파워는 지난 3일 3자배정 증자 방식으로 310만330주(155억165만원 규모)의 상환우선주를 발행했다. 대림에너지와 태영건설이 각각 211만3861주(105억6930만원), 98만6469주(49억3234만원)를 인수했다. 상환기간은 2016년 8월12일부터 2046년 8월11일까지다. 상환조건은 액면가 5000원, 배당률 4.6%다.

이번 증자는 주주협약에 따라 진행됐다. 협약에는 회사채 및 장기차입금의 상환금이 부족할 경우 운영 출자자가 500억원 한도로 출자나 대여금 형태의 부족자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8일 “이번 증자는 상환 스케줄에 따른 차입금 상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며 “공시한 것처럼 내부 현금은 질권이 설정돼 있어 발전 관련 비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천파워의 현금성 자산은 1분기말 기준 543억원에 달하지만 차입금 상환에 쓸 수 없는 옵션이 걸려 있다. 결국 적자가 늘어나고 자금 경색이 이어지면 외부 조달이 불가피하다.

포천파워 LNG복합화력발전소는 지난 2014년(1호기 6월30일, 2호기 8월8일)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가동 첫 해 386억원의 영업이익과 13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실적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는 33억원의 영업이익과 12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주춤하기 시작했다.

발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LNG발전소 업계의 평균 가동률은 약 40% 수준(포천파워 1분기 기준 45% 안팎)이다. 전력 공급 과잉으로 추가적인 LNG발전설비가 가동되면 내년에는 20~30%대로 더 내려갈 전망이다. 한국전력은 발전 자회사와 민간발전회사로부터 전기를 구매해 공급하고 있는데, 현행 제도는 낮은 발전 단가 순으로 구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상대적으로 발전단가가 낮은 원자력·석탄 발전소 전력이 먼저 구매되다 보니 LNG발전소의 가동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질권 설정된 현금을 제외하면 차입금 상환을 위한 자금 부족 현상이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결국 우려되는 부분은 대림산업, 태영건설 등 주요주주들의 추가 지원 가능성이다. 정부의 잘못된 수요 예측으로 인한 발전가동률 하락, 금융비용 증가 등이 지속되면서 포천파워의 실적 악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1분기 현재 포천파워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351.5%, 72.8%에 달한다. 부채비율은 기업 보유 자산 대비 부채규모를 말하며, 부채에 따른 2014년과 2015년 금융비용은 각각 240억원, 516억원이다. 올해 1분기 금융비용은 116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일정 수준의 경상투자가 매년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차입금 상환에 필요한 자금 마련은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큰 만큼 추가 자금 투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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