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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두산에 SK실트론 지분 70% 판다…매각가 2.3조원
주명호, 이승주 기자
2026-07-31 18:14:04
미래성장동력 확보 위한 재원 마련…최태원 회장 보유 지분은 제외
이 기사는 2026-07-31 18:14:04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주명호, 이승주 기자] SK그룹이 두산에 SK실트론 보유 지분을 2조3000억원에 매각키로 했다. 대상은 SK의 직접 보유 지분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통해 보유한 지분으로 전체의 약 70% 수준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TRS 계약을 통해 보유한 지분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SK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SK실트론 지분 70.6%를 두산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SK는 앞서 지난해 12월 두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SK실트론 매각 협상을 진행해왔다.


매각 주식은 보통주 4732만2350주로 이중 3418만1910주는 SK가 직접 소유한 지분이다. 나머지 1314만440주는 TRS 계약상 콜옵션 행사를 통해 취득예정인 보통주다. 처분주식의 지분율은 총 70.6%다.


지분 매각금액 외에도 SK는 2034년까지 SK실트론의 경영실적 및 주식매매계약상 자산 처분실적 등에 따라 발생한 초과이익 공유분을 추가로 받는다.


구체적으로 2027년부터 2034년까지 SK실트론이 연도별 EBITDA 기준금액 초과를 포함한 세부조건 달성시 초과분의 40%에 대해 지분율을 적용한 금액을 수취하게 된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2029년 6월말까지 SK실트론이 특정 거래처에 대한 특정 품목(총 4개 품목)의 품질인증 완료 시에도 품목별로 250억원에 대상주식 지분율을 적용한 금액을 받기로 했다.


SK실트론은 1983년 설립된 반도체용 웨이퍼 전문 제조 기업이다. 2017년 SK그룹 편입 후 반도체 밸류체인의 핵심 기업으로 성장해왔으며, 12인치(300mm급) 실리콘 웨이퍼 시장 점유율 기준 글로벌 3위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약 2조원, 영업이익은 4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을 기록했다.


웨이퍼 제조는 기술과 품질이 집약된 고부가 소재 사업으로 분류돼 신규 진입이 어려운 영역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글로벌 실리콘(Si) 웨이퍼 시장은 SK실트론을 포함한 5개 기업이 전체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두산은 향후 실트론 웨이퍼 사업이 연평균 7% 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토대로 오는 2031년 실트론의 매출 목표를 약 3조 원으로 잡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인수 계약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고 동시에 지속가능한 수익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실트론은 상장하지 않을 것이며,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SK는 이번 SK실트론으로 마련한 자금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재원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다만 구체적인 용도는 밝히지 않았다.


관심을 모았던 최 회장의 보유 지분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매각 협상 당시 재산분할 이슈가 지속돼온 만큼 이슈 발생을 우려해 애초부터 매각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해당 지분은 향후 별도 계획을 통해 매각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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