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상용화를 앞둔 도심항공교통(UAM)은 어떤 모습일까? 관광객을 태우고 제주 해안을 비행하는 이동수단에서 도서지역 교통과 응급 수송 등 공공서비스까지 다양한 활용 모델이 국민 앞에 처음 공개된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휘닉스아일랜드 일원에서 ‘제주 UAM 서비스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제주도가 준비 중인 시범사업을 기반으로 실제 운항 상황을 구현해 초기 상용화 서비스의 가능성을 점검하는 행사다.
행사의 핵심은 유인 UAM 기체를 활용한 통합 비행 시연이다. 독일 UAM 기업 볼로콥터의 ‘볼로 2X’가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인근 해상을 비행하며 관광과 지역 교통, 공공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운항 모델을 선보인다.
볼로 2X는 2인승 전기 수직이착륙기다. 최대이륙중량은 560kg이며 18개 전기모터와 9개 배터리팩을 탑재했다. 기체에 설치된 고화질 항공카메라는 하늘에서 바라본 제주 풍경을 행사장으로 송출한다. 관람객은 직접 탑승하지 않고도 실제 UAM 이용환경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시연은 기체의 비행 성능만 보여주는 행사가 아니다. 관광객 이동을 시작으로 섬 지역 교통과 응급환자·긴급 물자 수송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는지를 함께 검증한다.
국내에서 개발 중인 UAM 기체도 공개된다. 삼보모터스그룹은 B-33X의 실물 크기 모형을 전시한다. B-33X는 최대이륙중량 1800kg, 최대 항속거리 100km, 순항속도 시속 150km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배터리 추진 방식을 적용했으며 목표 소음 수준은 60dB이다.
행사장에는 제주공항에서 관광거점으로 이동하는 상황을 구현한 가상현실(VR)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관람객은 시뮬레이터를 통해 조종사 관점에서 기체 조종과 비행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국토부는 같은 날 제9차 ‘UAM 팀코리아’ 본협의체를 열고 초기 상용화 추진 방안을 논의한다. 국내 제1호 UAM 조종사와 정비사 양성계획도 보고받는다.
정부는 2028년 초기 상용화를 목표로 기체와 운항 인력, 안전인증, 이착륙장인 버티포트 등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제주 시연을 계기로 지역별 관광수요와 교통환경에 맞는 UAM 서비스 모델도 구체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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