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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본업 넘어 투자금융 키우는 현대카드…다음 먹거리 찾는다
강울 기자
2026-07-28 07:10:00
본업 실적 바탕으로 투자금융 자산 7.9배 확대…NPL·대체투자·AI로 수익원 다변화
이 기사는 2026-07-27 06: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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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Chat GPT)

[딜사이트 강울 기자] 현대카드가 카드 본업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투자금융 부문을 빠르게 키우며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드수수료와 금융상품 중심의 전통적인 수익구조를 넘어 부실채권(NPL), 대체투자, 인공지능(AI) 플랫폼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852억원으로 전년 동기(1655억원) 대비 11.9% 증가했다. 카드 본업의 견조한 성장세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같은 기간 카드수익은 8608억원에서 9199억원으로 6.9% 증가했고, 이자수익도 8261억원에서 8524억원으로 3.2% 늘었다.


안정적인 본업을 기반으로 투자금융 부문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카드의 투자금융 자산은 지난해 상반기 79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6222억원으로 약 7.9배 증가했다. 전체 상품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3%에서 2.5%로 상승했다. 지난해 말 2625억원이던 투자금융 자산이 반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들어 투자 확대 속도가 한층 빨라진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카드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카드신용판매와 카드금융, 투자금융으로 구성된다. 일시불·할부 중심의 카드신용판매와 카드론·현금서비스·리볼빙 등 카드금융이 기존 수익 기반이라면, 투자금융은 국내외 사모펀드와 부실채권, 대체투자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영역이다. 투자금융 자산 확대는 카드 결제와 대출 중심이었던 사업 구조를 기업·투자 영역까지 넓히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읽힌다.


투자금융 부문에는 금융자산 투자뿐 아니라 신사업도 포함된다. 현대카드가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유니버스' 역시 이 부문에서 관리된다. 유니버스는 카드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됐지만, 결제나 카드대출과 달리 AI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기존 카드사업과 성격이 다르다.

아직 투자금융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그러나 부실채권 투자와 회수, 사모펀드 및 대체투자 운용, AI 플랫폼 등 신규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면 카드수수료와 이자수익에 의존했던 수익구조도 점차 다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자산 평가·처분이익도 증가했다. 상반기 금융자산 평가·처분이익은 466억원으로 전년 동기(100억원)보다 4.7배 늘었다. 다만 이를 투자금융 확대의 성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금융자산 평가·처분이익에는 환율과 주가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평가손익도 함께 반영되기 때문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금융자산 관련 이익에는 환율이나 주식시장 등 외부 요인이 반영돼 있어 일부는 일시적인 성격으로 볼 수 있다"며 "투자금융을 비롯한 포트폴리오 확대가 올해 상반기 들어 이전보다 더욱 뚜렷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의 본업이 실적을 뒷받침하는 사이 투자금융 자산을 빠르게 늘리며 다음 수익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향후 신규 사업과 부실채권·대체투자 등으로 넓힌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인 이익으로 이어질지가 사업 다변화의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


여신금융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조달비용 상승으로 카드 본업만으로 수익성을 높이기 어려워지면서 카드사들도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투자금융은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 변동성이 큰 만큼 자산을 얼마나 늘렸는지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하고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지가 사업 다각화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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