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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Q 역대 최다판매·최대매출 달성
신지하 기자
2026-07-24 15:17:50
글로벌 현지판매 83.9만대…전년 대비 5.8%↑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사진=현대차)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기아가 올해 2분기에 분기 최다 판매와 최대 매출을 동시에 달성했다. 다만 국내와 유럽 시장에서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이 늘며 이익은 다소 악화했다.


24일 기아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62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줄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6% 늘어난 33조371억원, 순이익은 2.6% 증가한 2조3277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2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해당 분기 판매대수(도매 기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한 85만1639대로, 이 역시 사상 최대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국내와 서유럽 시장에서 중국 EV 브랜드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인 가격·인센티브(판매장려금) 정책을 실시했고, 원화가치 하락(환율 상승)으로 원화 기준 판매보증충당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영업이익률(8%)은 같은 기간 1.4%포인트 하락했지만 미국 관세 부과 직후인 지난해 3분기 저점(5.1%)을 기록한 이후 3분기 연속으로 상승했다. 관세 부과 이전 수준에 근접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포인트 상승한 81.7%로 집계됐다. 우호적 환율 조건과 평균판매단가(ASP) 개선 효과에도 인센티브 증가와 미국 관세 영향으로 원가비중이 늘었다.


관세 영향을 제외할 시에는 매출원가율(79.2%)이 80% 선 미만을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은 1년 전보다 0.3%포인트 개선된 10.3%로 나타났다.


이번 실적을 두고 기아 관계자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으로 손익 측면에서 다소 고전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들어선 본원적인 이익체력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판매 실적부터 살펴보면 2분기 기아의 글로벌 도매판매 중 국내판매(15만4816대) 비중은 18.2%, 해외판매(69만6823대)는 81.8%로 집계됐다.


소매판매를 나타내는 글로벌 현지판매대수(83만9000대)도 1년 전과 비교해 5.8% 증가했다.


중동 지역의 정세불안과 중국 시장 구매심리 위축 등으로 글로벌 산업수요가 3.8% 감소한 상황에서도 최다 판매를 달성한 셈이다. 이는 전동화 모델 라인업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고유가 상황에서도 지역별 수요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적기에 신차를 투입한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소매판매(15만4000대)는 EV3와 EV5, PV5 등 전기차(EV) 판매가 늘어나며 1년 전보다 8.6% 증가했다. 미국(22만4000대)도 텔루라이드 신차효과와 스포티지·쏘렌토 등 주력 SUV 판매 호조로 2.8% 늘었다. 이들 모델은 모두 SUV면서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서유럽(15만1000대)은 올 1분기 출시한 EV2, 지난해 4분기(10~12월) 판매를 본격화한 EV4·EV5·PV5 등에 신차 효과에 힘 입어 12.9% 증가했다. 이는 서유럽 자동차 시장 성장률(4.8%)과 비교해볼 때 괄목할 만한 성과다.

주요 시장의 선전을 발판삼아 기아의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4%)은 전년 동기(3.7%) 대비 증가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점유율(4%)을 달성했다. 중국을 제외할 시에는 5%까지 늘어난다.


경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33조370억원)은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12.6% 증가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HEV)와 EV 판매가 늘어나면서 ASP가 개선됐고, 이로 인해 매출까지 증가했다.


기아는 분기 기준 사상 최다판매를 달성한 배경으로는 전동화 차량(xEV) 판매 증가를 꼽았다. 올해 2분기 xEV 소매판매대수(29만6000대)는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전 세계적인 고유가 상황에서 국내와 서유럽은 EV, 미국은 HEV 수요가 각각 증가한 가운데, 기아가 권역 별로 파워트레인(PT) 최적화 전략을 적시에 실행한 결과다. 같은 기간 xEV 판매비중(35.3%)도 11.9%포인트 증가했다.


EV는 전년동기 대비 88.4% 늘어난 11만대를 판매했다. 대중화 EV 신차효과(EV2·EV4·EV5)에 더해 첫 PBV 모델 PV5 판매가 호조세를 띤 까닭이다.


기아는 올해 하반기(7~12월)에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고, 연간 실적 가이던스도 충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차 경쟁력이 충분하고, EV·HEV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해서다. 유럽에선 EV 신차효과가 이어지고, 중동 수요도 일정수준 회복돼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증가할 전망이다.


기아 정성국 IR·전략투자담당(전무)은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다각도의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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