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두산건설이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에서 2조6000억원대 수주고를 올리며 업계 5위에 올랐다.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수주가 집중되는 시장 환경에서도 수도권 중소형 사업장과 지방 대단지 재개발을 균형 있게 확보하며 중견 건설사 가운데 존재감을 키웠다는 평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올해 상반기 10개 도시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해 누적 수주액 2조64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에 이어 다섯 번째 규모다. 대형사 중심의 수주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견 건설사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실적은 지역별 특성과 사업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에서는 사업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사업성이 높은 중소형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했다. 마곡동 신안빌라 재건축사업(1541억원)과 신림동 가로주택정비사업(1543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지방과 수도권 거점 지역에서는 대단지 사업 확보에 집중했다. 부산 망미5구역 재개발사업(7334억원)과 경기 의정부 가능3구역 재개발사업(4831억원) 등 대형 사업장을 확보하면서 수주 규모를 키웠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점도 눈에 띈다. 민간 재개발·재건축뿐 아니라 홍은1구역 공공재개발사업(1740억원), 충정로1구역 공공재개발사업(1616억원), 천왕3 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 등 공공 정비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두산건설은 그동안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와 '대구 두산위브더제니스' 등 지역 랜드마크 주거단지를 성공적으로 공급해 왔다. 신분당선 등 주요 토목·인프라 사업도 수행하며 주택과 토목을 아우르는 사업 경쟁력을 축적했다. 이러한 시공 경험이 도시정비사업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진 모습이다.
올해 창립 66주년을 맞은 두산건설은 연간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 목표를 전체 사업 기준 6조원으로 제시했다.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만으로도 연간 목표의 약 44%를 채웠다. 업계에서는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하면서 하반기에도 도시정비사업 확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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