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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K-UAM 통합 생태계 구축 속도전
김진욱 기자
2026-07-15 12:13:52
삼보A&T ‘B-32-R2’ 국내 최초 공개 비행…2028년 상용화 목표
15일 국산 UAM 기체로 국내 첫 실제 비행에 나서는 삼보A&T가 개발한 ‘B-32-R2’ (출처=국토교통부)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국산 UAM(도심항공교통) 기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제 비행에 나선다. 정부는 2028년 초기 상용화를 목표로 구체적인 운항 기준과 서비스 모델을 마련하고 조종사·정비사 양성에도 착수한다. 기술 실증에 머물렀던 국내 UAM 정책이 실제 운항을 위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5일 국토교통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 일원에서 ‘2026 제6회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K-UAM 비행 쇼케이스’다. 삼보모터스그룹 계열사 삼보A&T에서 개발 중인 UAM 기체가 인천대학교 INU이노베이션센터에서 처음으로 공개 비행에 나선다. 국내 민간기업이 자체 개발한 UAM 기체를 실제 비행으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행 기체는 삼보A&T가 개발한 ‘B-32-R2’로 폭 10m, 길이 6.2m, 최대 이륙 중량은 950㎏에 달한다.


기체는 수직 이륙한 뒤 약 5m 상공에서 공중정지(Hovering)를 수행한다. 비행은 약 4분간 진행된다. 비행제어 기술과 전기추진 시스템, 안전관리 체계 등 핵심 기술을 실제 환경에서 확인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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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 띄우고 운항기준 마련 속도…2028년 상용화 목표


정부는 국산 기체의 실제 비행과 함께 2028년 초기 UAM 서비스에 적용할 시범운용 모델도 처음으로 구체화했다.


초기 서비스는 관광형과 지역연계형, 공항연계형부터 시작한다. 관광형은 하나의 버티포트에서 출발해 같은 장소로 돌아오는 순환 운항이다. 지역연계형은 도서·산간 등 교통 취약지역과 생활거점을 연결한다. 공항연계형은 공항과 도심 주요 거점을 직접 잇는 방식이다.


초기에는 안전성을 고려해 운항 조건을 엄격하게 제한한다. 조종사가 반드시 탑승하고 일출부터 일몰 사이에 운항해야 한다. 가시거리는 5km 이상, 구름 높이는 450m 이상이어야 한다. 하나의 운항 회랑에서는 한 번에 1대만 운항하며 하루 편도 운항 횟수도 10회 이하로 제한된다.


UAM 전용 하늘길인 회랑은 고도 300~600m, 폭 600m 이상, 편도 길이 50km 이하로 설정한다. 정부는 초기 운항에서 안전성과 운항 데이터를 축적한 뒤 서비스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자 기준도 마련됐다. UAM 운송사업자는 기체 1대 이상과 조종사·정비사 각 1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자본금 7억5000만원과 운항증명(AOC) 취득도 필요하다. 이착륙구역과 터미널, 충전시설 등을 갖춘 버티포트 설치도 의무화된다.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대한민국 드론박람회 현장. (사진=인천시)

◆조종사·정비사도 키운다…UAM 생태계 구축


정부는 전문인력 확보에도 나선다.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대한민국 제1호 UAM 조종사·정비사 양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초기 시장에서 해외 전문인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조치다. 최종 선발된 인원은 글로벌 UAM 기체 제작사의 전문 교육을 받고 자격 취득을 지원받는다. 이후 국내 실증과 시범운영에 참여하고 향후 국내 UAM 자격체계와 안전기준을 마련하는 과정에도 참여하게 된다.


정부는 올해 안에 선발 규모와 훈련 시기 등을 확정하고 내년 상반기 공개 모집에 착수한다. 하반기에는 선발 인원을 기체 제작사에 파견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UAM의 실제 활용 모델도 제시한다. 섬 지역 응급환자 이송과 물자 수송에 UAM을 활용하는 ‘섬 지역 긴급교통체계’다. 국제공항과 항만, 경제자유구역을 갖추고 다수의 도서를 보유한 인천의 특성을 활용해 실증과 상용화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박람회는 국내 UAM 산업이 기술 개발을 넘어 실제 운항 준비 단계로 넘어가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국산 기체가 처음으로 하늘에 오르고, 정부는 운항 기준과 사업자 요건, 전문인력 양성 체계를 동시에 마련했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이번 시범운용모델과 제1호 조종사·정비사 양성 프로젝트는 실제 운항을 위한 기준을 구체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UAM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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