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을 개발 중인 아리바이오가 코스닥 상장사 소룩스와의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 대신 직상장을 포함한 '단독 상장'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최근 유럽·북미·일본 지역을 대상으로 중국 푸싱제약(Fosun Pharma)과 7조원 규모의 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글로벌 총 계약 규모 10조원을 돌파하며 독자 상장을 추진할 자금력과 기업가치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아리바이오는 18일 오전 에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AR1001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글로벌 기술수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경영진은 과거 세 차례의 기술성 평가 탈락과 금융감독원의 연이은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등으로 시장의 오해가 깊었던 점을 인정하면서도 대규모 글로벌 기술수출을 통해 불신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공개된 AR1001 독점 판매권 계약 상세 현황에 따르면 아리바이오는 ▲한국(삼진제약, 1000억원) ▲대중화권(뉴코유나이티드·푸싱제약, 1조200억원) ▲이머징 마켓(아르세라, 1조2400억원) ▲아세안 10개국(뉴코유나이티드·푸싱제약, 6300억원)에 이어, 이번에 ▲유럽·북미·일본 등 지역을 대상으로 푸싱제약과 7조원 규모의 독점 판권 및 제조권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AR1001의 글로벌 총 계약 규모는 총 10조원에 육박하게 됐다.
대규모 기술수출 성과에 따라 아리바이오의 상장 전략도 '우회상장'에서 '직상장'으로 무게추가 옮겨갔다. 성수현 아리바이오 공동대표는 "아리바이오의 단독 직상장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며 "본격적인 마일스톤과 로열티가 유입되는 시점에는 유니콘 기업을 넘어 코스피 직상장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성 대표는 "아리바이오가 직상장을 선택하더라도 소룩스는 아리바이오와 아리바이오랩의 주요 주주로서 지분 가치와 바이오 사업 성장성을 공유하는 전략적 플랫폼 역할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체 면역증강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아리바이오랩은 알츠하이머 백신 개발 및 면역증강제 전문 기업으로 육성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아리바이오는 단독 상장의 핵심 이정표가 될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 완주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 총괄 CI를 맡은 김상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총 1535명의 글로벌 임상 환자 등록이 모두 완료됐다"며 "오는 6월 마지막 환자의 방문(Last Patient Last Visit)을 끝으로 데이터를 잠그는 '데이터 로킹'에 들어간 뒤, 9~10월 중 약물의 유효성을 판가름할 '탑라인(Top-line)' 결과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리바이오는 ▲2026~2027년을 '상업화의 원년'으로 삼아 탑라인 발표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판매허가 신청서(NDA) 제출을 마무리하고 ▲2027~2028년 글로벌 허가·출시와 함께 로열티 수익을 본격 유입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에는 '연 매출 1조 원 초과 달성' 및 글로벌 바이오텍 도약, AR1001의 추가 적응증(혈관성 치매·파킨슨병 등) 허가 등을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공동대표는 "국내 임상 2상 단계에서 기술이전을 하던 통념을 깨야만 대한민국이 신약 주권을 가질 수 있다"며 "성공적인 임상 3상 완주를 통해 최초의 글로벌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