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HLB글로벌이 과거 자원개발기업에서 미디어커머스를 기반으로 한 유통플랫폼기업으로 탈바꿈했다. 나아가 향후 실버산업 선도 기업을 목표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HLB글로벌은 최근 부진했던 자원개발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의료·생활보조 로봇 개발 등 미래 산업 진출을 본격화하며 사업전환을 가속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HLB글로벌의 뿌리는 과거 동원탄좌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한때 석탄을 채굴하며 에너지 산업의 한 축을 담당했던 이 기업은 석탄 산업의 쇠퇴 이후에도 모래채취 등 자원개발 분야에서 사업을 이어가며 생존을 모색해왔다.
다만 모래채취 사업은 환경 규제 강화와 건설경기 침체로 점차 수익성을 잃었고 지속적인 적자에 직면했다. 이에 HLB글로벌은 약 3년 전부터 주력 사업 전환을 준비하며 기존 자원개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변화의 첫 단추는 2023년 미디어커머스 전문기업 '티아이코퍼레이션'의 인수였다. 이를 통해 HLB글로벌은 ▲휴대용 마사지기 '스파알(SPA:R)' ▲캠핑 용품 브랜드 '어반 콘크리트' ▲프리미엄 엔진 보호제 '카밈(CARMIM)' 등 경쟁력 있는 B2C 브랜드를 확보하며 이커머스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현재 HLB글로벌은 미디어커머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을 견인하며 HLB그룹 내 제품의 해외 진출을 담당하는 상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체질 개선에 성공한 HLB글로벌은 곧바로 자원개발 사업 정리에 속도를 냈다. 2003년부터 이어온 골재 채취 사업이 건설 경기 침체와 환경 규제 강화로 수익성을 잃자 지난 6월 말 영업을 중단하고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나아가 HLB글로벌은 최근 시니어·헬스케어산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의 시니어 종합서비스 기업 'ACA NEXT'에 주요 주주로 투자하며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현재 ACA NEXT로부터 시니어 산업에 특화된 노하우와 운영 경험을 전수받고 있으며 한국 시장 진출도 조만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한 HLB글로벌은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교수와 손잡고 인공지능 기반 의료·생활보조 로봇 개발에 착수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한·중·일 실버산업 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기술로 국내외 실버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행보다.
김광재 HLB글로벌 대표는 "HLB글로벌은 수출입 및 제품 중심의 미디어커머스 전문 플랫폼 기업이자 실버산업의 선두주자로 도약하기 위해 단계적인 사업 재편을 진행 중"이라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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