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대원제약 주요 자회사들이 일제히 수익 반등 신호를 보내고 있다. 수년간 연결손익에 부담이었던 자회사들이 올해 흑자전환을 목전에 두면서 대원제약 실적 개선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대원제약은 종합헬스케어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화장품기업 에스디생명공학과 건강기능식품기업 대원헬스케어를 인수했다. 대원헬스케어는 2021년, 에스디생명공학은 2023년에 각각 연결회사로 편입됐다.
하지만 이들 자회사들은 그간 지속적인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연결실적에 오히려 부담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실제 대원헬스케어는 최근 3년간 ▲2022년 17억원 ▲2023년 11억원 ▲2024년 1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에스디생명공학 역시 같은 기간 총 544억원의 누적적자를 냈다.
특히 에스디생명공학의 경우 현재 상장폐지 위기에 처해있다. 2021년 이후 3개 사업연도 연속 자기자본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발생하며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에스디생명공학의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률은 ▲2021년 86% ▲2022년 1552.5% ▲2023년 51.5%다. 이에 지난해 5월 기업심사위원회는 상장유지를 위한 개선기간 12개월을 부여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 5월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하며 지정 해제 여부를 앞두고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에스디생명공학의 손실이 눈에 띠게 개선된 점이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에스디플랫폼과 에스디에이치파트너스의 지분을 매각하고 미국법인을 청산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2023년 137억원에 달했던 영업손실은 2024년 92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57.1% 개선된 9억원을 기록했다.
대원헬스케어도 수익성 회복 흐름에 올라섰다. 회사의 최근 3년간 매출은 ▲22년 259억원 ▲23년 265억원 ▲24년 281억원으로 증가세를 유지 중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마이너스(-)6.4%→-4.1%→-4.0%로 개선되고 있다.
증권가도 이들 자회사의 개선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케팅 강화와 비용 효율화, 자회사 실적 회복으로 올해 대원제약의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2025년에는 두 자회사의 수익성 제고로 대원제약의 연결 영업이익률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에스디생명공학의 수익성 전환 여부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대원제약은 올해 두 회사의 적자 고리를 모두 끊어내겠다는 방침이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올해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상품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유통채널도 확장할 예정이다. 대원헬스케어는 올해 매출액 360억원, 영업이익률 2.6% 달성을 위해 독점 소재와 신규 기능성 소재를 확보하고 메이저 유통사를 통해 영업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대원제약 측은 "에스디생명공학은 2028년 'K-뷰티&푸드 1000억 글로벌 브랜드 컴퍼니'라는 중장기 성장목표를 설정했다"며 "대원헬스케어는 그룹사 대원헬스랩과 CHC연구소와 시너지를 통해 5년 내 상위 건기식 종합제형 위탁생산(ODM) 제조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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