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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 플립7, 엑시노스 전량 탑재 '승부수'
김주연 기자
2025.06.16 07:00:37
수율 30%에도 전량 탑재 감수…2나노 엑시노스2600 향방엔 '회의적'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5일 17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모바일 AP 엑시노스 시리즈 이미지. (출처=삼성전자)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삼성전자가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2500을 갤럭시 Z시리즈 플립7에 전량 탑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내부에서는 여전히 수율과 성능에 대한 의구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양산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다. 다만 이를 계기로 엑시노스의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는 반응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엑시노스2500을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 Z시리즈 플립7에 전량 탑재할 예정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엑시노스2500이 국내 및 아시아 지역 모델에만 탑재되고, 글로벌 모델에는 퀄컴 스냅드래곤이 적용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함께 출시되는 폴드7에는 엑시노스와 스냅드래곤이 병행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량 탑재를 노리기엔 생산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엑시노스2500의 수율은 30%대로 알려졌는데, 통상적으로 수율이 60%를 넘어야 양산이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엑시노스2500은 삼성전자 LSI사업부가 설계하고 파운드리사업부가 위탁 생산하는 방식으로 제조되며, 3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을 기반으로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플립7 전량에 엑시노스를 AP로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며 "수율이 낮아 내부에서도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낮은 수율을 감수하고서라도 전량 사용하자는 방향성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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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삼성전자는 원가 경쟁력을 위해 스마트폰에 퀄컴과 엑시노스를 병행 탑재해왔다. 이에 따라 엑시노스2500도 당초 갤럭시 S25 시리즈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으나, 발열 등 성능 문제와 낮은 수율로 인해 양산이 어렵다고 판단해 퀄컴의 스냅드래곤8 젠(Gen)4를 전량 탑재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엑시노스2500을 '다운그레이드' 버전으로 생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정도 시간을 벌면서 안정화 작업을 진행했고, 그 결과 플립7에 전량 탑재하기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결정이 퀄컴과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가격 협상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퀄컴은 공정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매년 차세대 스냅드래곤 출시 시 가격을 최대 30%까지 인상해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AP 매입 부담도 해마다 늘고 있다. 실제로 삼성의 AP 매입액은 2022년 9조3138억원에서 2023년 11조7320억원, 2024년 10조9326억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다만 3나노 공정의 수율이 30%에 머물러 있는 만큼 전량 탑재를 강행할 경우 막대한 적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폴드·플립7의 출하량 목표를 약 500만대로 잡고 있다. 그럼에도 3나노 공정의 양산 경험을 축적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수율이 30%밖에 되지 않아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그럼에도 생산해서 전량 사용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플립7이 흥행하면 엑시노스의 양산 경험을 축적하는 동시에 파운드리 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에 2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한 엑시노스2600을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번 경험이 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2나노 공정에 대한 회의적인 분위기가 짙다. 현재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2나노 공정의 수율은 10% 후반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엑시노스2400이 나름 안정적으로 생산돼 플래그십 모델과 일부 다른 모델에도 탑재됐다. 그러나 갤럭시 S25에는 스냅드래곤이 전량 탑재되며 주춤했다"며 "플립7이 흥행한다면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수율 개선 가능성은 있다. 다만 그것만으로 2나노 공정이 성공한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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