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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효자' 등극한 S25…자사칩 탑재 '숙제'
김주연 기자
2025.06.11 07:00:57
삼성전자 1분기 수익 견인…자사 모바일 AP로 원가 절감 필요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0일 18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갤럭시 S25 시리즈 (사진 제공 = 삼성전자)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늘어난 원가 부담에도 가격을 동결했던 갤럭시 S25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을 이끌었지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타사 제품으로 채택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원가 부담 경감을 위해 꾸준히 자사의 칩인 엑시노스를 탑재하도록 수율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실적 견인차는 다름 아닌 모바일경험(MX) 사업부였다.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79조1405억원 중 스마트폰 매출만 36조1876억원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는 전년 동기 스마트폰 매출인 32조7914억원을 넘어선 규모다.


스마트폰 매출을 끌어올린 것은 다름 아닌 1분기 출시된 갤럭시 S25다. 2월 말 출시된 갤럭시 S25는 출시 21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넘어서며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단기간 '신기록'을 세웠다. 업계에 따르면 1분기에만 1300만대 이상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 S25가 흥행한 이유로는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출고가를 전작인 갤럭시 S24와 같은 가격으로 동결했다는 점이 꼽힌다. 저장공간 256기가바이트(GB) 기준 일반 모델뿐 아니라 플러스, 울트라 모델 역시 전작과 출고가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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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와 통합형 AI 플랫폼인 '원(ONE) UI 7'을 통해 사용자의 AI 경험을 강화했다. 생성형 이미지 생성, 실시간 통역, 글쓰기 어시스턴트 기능 등은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은 가격을 동결한 이유로 AI 스마트폰 경험 확대를 꼽았다. 노 사장은 "새로운 AI 경험을 더 많은 분께 제공하기 위해 가격 동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가격 동결이 갤럭시 S25 흥행의 원동력이 됐지만,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이를 결정하기까지 고민이 컸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모바일 AP 등 부품 매입가가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모바일 AP 매입액은 4조7891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4915억원)보다 3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원재료 매입액 중 AP의 비중은 18.7%에서 22.5%로 3.8%포인트 커졌다. 


이는 갤럭시 S25에 자사의 모바일 AP인 엑시노스가 아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탑재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엑시노스를 소개한 후 플래그십 라인인 갤럭시 S 시리즈에 엑시노스와 퀄컴 스냅드래곤을 병행 탑재해 왔다. 갤럭시 S25에도 자사 제품인 '엑시노스 2500'를 탑재하려 했지만 수율 문제로 좌절됐다. 


물론 삼성전자 차원에서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여러 노력도 기울였던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최근 열린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리소스 효율화 활동을 지속해 추가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일부 부품 단가도 하락하는 추세를 보여 견조한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모바일 AP가 원가의 20%나 차지하는 만큼 가격 동결의 부담이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S25가 흥행했기 때문에 원가 부담에도 삼성전자 수익을 견인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AP 원가는 작년보다 올랐으나 갤럭시 S25의 출하량이 늘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팔릴 때마다 일정 소요되는 변동비는 있겠지만 고정비는 변하지 않는만큼 많이 팔수록 이익률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변수는 미국 관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 출하량은 3500만대였다. 올해 갤럭시 S25 시리즈 출하량 목표는 3770만대다. 트럼프 2기 정부가 미국으로 수입되는 스마트폰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예고해 전반적인 스마트폰 시장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인 만큼 목표가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려면 결국 모바일 AP 자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퀄컴의 플래그십 모바일 AP 가격이 고가인 만큼 자사 칩을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7월 발매 예정인 갤럭시 Z플립7 국내모델에는 엑시노스 2500에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갤럭시 Z폴드7에는 퀄컴 스냅드래곤을 활용하는 판매전략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선 연구원은 "삼성으로서는 플래그십 라인인 S시리즈에 엑시노스를 꾸준히 탑재하는 게 최선"이면서 "그러나 결국 칩을 잘 설계해야 탑재 가능한 만큼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이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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