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동아제약 파티온의 노스카나인 라인업이 소비자들에 안전한 성분을 어필하며 화장품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노스카나인은 기존 동아제약의 의약품 성분과 자체개발 성분을 더해 피부 트러블 관리에 최적화된 제품군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는 향후 현지화 전략으로 미국과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아제약 화장품 브랜드 파티온 매출은 2022년 60억원, 2023년 132억원, 2024년 213억원으로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 1분기에도 5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6%(2억원) 증가했다.

파티온의 매출이 증가한 배경으로는 더마코스메틱 시장의 성장과 노스카나인 라인업 확대가 꼽힌다. 더마코스메틱은 화장품(cosmetic)과 피부과학(dermatology)의 합성어로 주로 제약사가 출시한 화장품을 일컫는다. 시장조사기관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 규모는 올해 5조5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최근 더마코스메틱이 주목받는 이유로는 ▲환경오염과 스트레스 등으로 피부 질환 증가 ▲피부 건강과 안전한 성분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 증가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높은 신뢰도 등이 있다.

실제로 노스카나인 라인업의 인기 비결도 성분에 대한 신뢰도에 있다는 관측이다. 노스카나인은 동아제약의 대표 의약품 '노스카나'의 성분을 활용해 화장품으로 제작한 제품이다. 동아제약 측은 노스카나의 높은 인지도 및 신뢰도가 노스카나인 라인업의 초기 정착에 도움을 줬다는 입장이다. 

나아가 노스카나인 제품에는 동아제약이 9년 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독자성분 '헤파린 RX 콤플렉스'이 적용된다. 헤파린 RX 콤플렉스는 소듐헤파린, 판테놀, 알란토인, 쑥잎추출물 등을 이상적인 비율로 배합해 피부 트러블 및 피지 조절에 특화돼 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노스카나인 라인업은 노스카나 성분을 활용하는 동시에 자체 개발한 독자성분을 함유해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도가 높다"며 "특히 여드름성 피부로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선호한다"고 밝혔다. 

동아제약 파티온은 2022년 출시 이후 노스카나인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올해 2월 '노스카나인 선케어' 2종을 출시했고 지난달 11일에는 '노스카나인 트러블 패드'를 선보였다. 현재 노스카나인 라인업은 총 19종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노스카나인 라인업은 현재 트러블, 모공, 수분 등 중요 분야를 모두 갖춘 상태"라며 "회사의 대표 제품인 만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고 전했다. 

외형이 성장한 파티온의 시선은 이제 해외로 향한다. 회사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4월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에 입점했다. 트러블 크림, 수딩 세럼 등 노스카나인 제품 7종을 선보이며 현지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시장에서는 오프라인 편집샵 '하메이'에 입점했다. 하메이는 중국 내 13개의 매장 보유한 뷰티 오프라인 시장의 주요한 유통채널 중 하나로 알려졌다. 회사는 온라인 플랫폼을 넘어 오프라인 유통망도 확장함에 따라 중국 내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파티온은 현재 온라인몰 '큐탠재팬'과 드럭스토어를 중심으로 일본 진출도 추진 중"이라며 "지금 진출해 있는 시장을 바탕으로 향후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